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이 ‘택시 운전사’ ‘봉오통전투’에 이어 ‘올빼미’를 통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다양한 영화를 통해 많은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소개해왔던 그들이지만, 이번 ‘올빼미’에서는 다른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두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는 영화 ‘올빼미’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유해진. 류준열 그리고 안태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안태진 감독은 영화를 처음으로 선보인 소회에 대해 “4년 전에 시나리오를 쓰고 이제 개봉을 하게 됐다. 영화를 좀 오래 준비했는데, 이 자리가 현실같이 안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준열은 영화를 본 소감을 묻자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찍었는지 돌아보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 영화는 잘 기억이 안 났다. 영화를 찍는 내내 영화만 하다 보니, 계절이 가는 거나 개인적인 일 등이 기억이 안 난다. 영화만 집중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계속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찍다 보니, 영화 현장에서의 에피소드보다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님과 배우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게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있단 감정이 들었다. 영화를 엄청나게 사랑하고, 집중했다는 감정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류준열은 ‘올빼미’를 통해 성장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처음 배우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이런 자리는 단 한 번도 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그냥 내가 바랐던 건, 배우로 일을 하면서 적당히 벌어서 가족들과 외식하고 여행가는 삶을 꿈꿨었다. 배우를 하면서 나에게 찾아보는 작품들이 특별한 일이라는 걸 점점 느끼고 있다. 해진 선배님같이 관객으로 만나던 선배님과 촬영이 끝나고 밥을 먹을 때 ‘내가 왜 여기 있지’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라고 답했다.
이번 영화에서 처음 왕 역할에 도전한 유해진은,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분 부분에 대해 “굵은 연기, 색이 짙은 캐릭터를 할 때는 연극할 때를 떠올린다. 극장에서 했던 연기를 떠올리면서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해진은 “최대한 어떻게 인물을 효과적으로 보여줄까, 어떻게 씬마다 젖어있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 그 인물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에 있어서 연극 시절 연습 방법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침술사 역할을 맡은 류준열은 “주맹증 환자들을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부분들이 많아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른 게 있다면, 정말 눈빛이 인상에 남았다.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그 세계를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했다. 그게 스크린에 담겼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택시 운전사’ ‘봉오동전투’에 이어 유해진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류준열은 “같이 3번째 작품을 한다는 것에 대한 기쁨, 안도 등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고 싶었고, 다른 감정으로 연기한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선배님도 따로 언급이 없으셔서 현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3번째는 또 다른 선배님의 영업비밀이랄까, 이런 것들을 배우면서 왜 선배님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오랜 시간 받고 있는지 감동받았던 것 같다. 이번에는 전 작품과 분명히 다른 분위기의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해진은 “3번째 작품인데, 영화를 보면서 다른 건 몰라도 정말 잘 서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기둥이 굵어진 느낌을 많이 느꼈다. 내가 옆에서 봤을 때는 굵은 기둥이 돼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후배 류준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류준열은 현장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오는 11월 23일 개봉.
유해진이 ‘올빼미’에서 연기한 인조는 정체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힌 인물로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여 극단적인 양면성을 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류준열은 ‘올빼미’에서 앞이 보이지 않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가진 침술사 경수 역을 맡아 심도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는 영화 ‘올빼미’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유해진. 류준열 그리고 안태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안태진 감독은 영화를 처음으로 선보인 소회에 대해 “4년 전에 시나리오를 쓰고 이제 개봉을 하게 됐다. 영화를 좀 오래 준비했는데, 이 자리가 현실같이 안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준열은 영화를 본 소감을 묻자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찍었는지 돌아보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 영화는 잘 기억이 안 났다. 영화를 찍는 내내 영화만 하다 보니, 계절이 가는 거나 개인적인 일 등이 기억이 안 난다. 영화만 집중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계속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찍다 보니, 영화 현장에서의 에피소드보다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님과 배우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게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있단 감정이 들었다. 영화를 엄청나게 사랑하고, 집중했다는 감정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류준열은 ‘올빼미’를 통해 성장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처음 배우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이런 자리는 단 한 번도 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그냥 내가 바랐던 건, 배우로 일을 하면서 적당히 벌어서 가족들과 외식하고 여행가는 삶을 꿈꿨었다. 배우를 하면서 나에게 찾아보는 작품들이 특별한 일이라는 걸 점점 느끼고 있다. 해진 선배님같이 관객으로 만나던 선배님과 촬영이 끝나고 밥을 먹을 때 ‘내가 왜 여기 있지’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라고 답했다.
이번 영화에서 처음 왕 역할에 도전한 유해진은,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분 부분에 대해 “굵은 연기, 색이 짙은 캐릭터를 할 때는 연극할 때를 떠올린다. 극장에서 했던 연기를 떠올리면서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해진은 “최대한 어떻게 인물을 효과적으로 보여줄까, 어떻게 씬마다 젖어있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 그 인물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에 있어서 연극 시절 연습 방법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침술사 역할을 맡은 류준열은 “주맹증 환자들을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부분들이 많아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른 게 있다면, 정말 눈빛이 인상에 남았다.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그 세계를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했다. 그게 스크린에 담겼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택시 운전사’ ‘봉오동전투’에 이어 유해진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류준열은 “같이 3번째 작품을 한다는 것에 대한 기쁨, 안도 등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고 싶었고, 다른 감정으로 연기한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선배님도 따로 언급이 없으셔서 현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3번째는 또 다른 선배님의 영업비밀이랄까, 이런 것들을 배우면서 왜 선배님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오랜 시간 받고 있는지 감동받았던 것 같다. 이번에는 전 작품과 분명히 다른 분위기의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해진은 “3번째 작품인데, 영화를 보면서 다른 건 몰라도 정말 잘 서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기둥이 굵어진 느낌을 많이 느꼈다. 내가 옆에서 봤을 때는 굵은 기둥이 돼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후배 류준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류준열은 현장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오는 11월 23일 개봉.
유해진이 ‘올빼미’에서 연기한 인조는 정체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힌 인물로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여 극단적인 양면성을 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류준열은 ‘올빼미’에서 앞이 보이지 않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가진 침술사 경수 역을 맡아 심도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