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현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무엇일까.
tvN 새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연출 남성우, 극본 서정은) 제작진은 12일 베일에 싸인 천재 작곡가 김도하(황민현 분)의 첫 스틸을 공개했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가 얼굴 없는 작곡가가 된 이유는 무엇일지, 복잡다단한 내면을 지닌 김도하를 자신만의 색채로 완성할 황민현 변신이 주목된다.
‘소용없어 거짓말’은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김소현 분)와 말할 수 없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김도하가 만나 펼치는 진실 탐지 로맨스다. 현실 밀착형 판타지 위에 펼쳐지는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은 ‘김도하’ 과거와 현재를 담는다. 먼저 고등학생 시절 김도하의 모습은 여느 또래들과 다름없이 싱그럽다. 수업 시간에 교과서를 읽는 그의 얼굴에는 그늘 한 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의 김도하는 다르다.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하는 동안에도 얼굴을 빈틈없이 덮은 마스크를 벗지 않는 김도하. 경계심 가득한 눈빛엔 외부로부터 자신을 감추고 차단하고 싶은 그의 예민함이 엿보인다. 유일한 안식처인 집에서도 그림자처럼 지내는 모습은 처연함을 더한다.
특히 차가우면서도 공허한 눈빛 속에 감춰진 고독함은 그가 숨기고 있는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과연 꿈 많은 평범한 소년에서 얼굴 없는 작곡가로 살아가게 된 김도하의 인생이 180도 달라진 데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지, 또 이상한 옆집 여자 목솔희는 그의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황민현은 “로맨스 장르의 현대극을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소용없어 거짓말’과 만났다. 남성우 감독님의 작품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꼭 함께하고 싶었다”라며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각 주인공이 가진 특별한 설정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런 부분에서 생기는 갈등과 고민을 서로 함께 해결하고, 치유해 가는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김도하 캐릭터에 대해서는 “김도하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숨기고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면서, 한편으로는 본의 아니게 이중생활을 하는 비밀 많은 인물이다. 때로 미스터리하고 곁을 내어주지 않으려는 모습 속에 도하만의 숨겨진 비밀이 있다”라며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주는 목솔희를 만나고 다시 밖으로 나오면서 서서히 변화한다. 살짝 허술하기도 하면서 사람 간의 관계에 어색함을 느끼는 엉뚱한 모습이 가끔 나오는데, 이를 보며 웃을 수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소용없어 거짓말’은 31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