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정소민 은퇴작인 줄” ♥강하늘과 ‘킹받는’ 코믹 케미 (종합)[DA:현장]

입력 2023-09-06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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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정소민 은퇴작인 줄” ♥강하늘과 ‘킹받는’ 코믹 케미 (종합)[DA:현장]

영화 ‘스물’(2015)에서 검증받은 조합, 배우 강하늘과 정소민이 8년 만에 다시 코미디로 뭉쳤다. 연출자가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은퇴작인 줄 알았다”고 농담할 정도로 철저하게 망가진 두 사람의 코미디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30일’ 제작보고회. 이날 현장에는 남대중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강하늘과 정소민이 참석했다.

강하늘은 “감독님이 시킨 대로만 연기했는데 ‘스물’ ‘청년경찰’ 그리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때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이 아닌가 싶어서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커졌다”고 말했다. 정소민 또한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내가 뭘 따로 욕심부리지 않고 열심히 연기하면 재밌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대본이라 나도 기대가 컸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30일’은 서로의 지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영화. 남 감독은 강하늘과 정소민에 대해 “연기력이 너무 훌륭한 배우이기도 하고 두 분이 전작을 함께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현장에서도 케미스트리가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하늘과 정소민은 각각 지성과 외모 그리고 지질함까지 타고난 ‘정열’과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나라’를 소화했다.

남 감독은 “먼저 강하늘은 우리나라에서 멋있음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가 아닌가 생각했다. 시나리오 이상으로 캐릭터에 대한 해석력과 표현력이 좋았다”며 “정소민은 직전 작품 ‘기방도령’을 함께했기 때문에 서로 조금 편안하고 익숙하고 아는 부분이 있었다. 사적인 자리에서 재밌는 면이 많은 사람이다. 코미디에서는 리액션도 좋지 않나. 센스도 좋은 배우라 명랑만화 주인공 같은 매력을 영화에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30일’은 강하늘과 정소민이 영화 ‘스물’(2015) 이후 8년 만에 재회한 작품. 강하늘은 “정소민과 함께해 걱정거리가 전혀 없었다. 어떤 분과 맞추게 될지 생각했는데 정소민이 한다고 해서 ‘됐다’ 싶더라. 너무 편하게 찍을 수 있겠다 싶어서 좋았다. 크게 대화하지 않아도 이것저것 해보면서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정소민도 “편안하고 든든했다. 서로 부정적인 반응이 없었던 것 같다. 의견도 많이 내면서 신 나게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강하늘은 ‘30일’ 촬영을 앞두고 ‘스물’을 다시 봤다면서 “나는 변했는데 정소민은 그대로여서 신기했다”고 털어놨다. 정소민 역시 같은 생각을 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남 감독은 “두 사람이 오히려 너무 친해서 잘 표현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1% 정도 있어서 일부러 초반에 현장 상황이 조금 낯설 때 찍었는데 나만의 기우였다”고 말했다.

코미디에 로맨스를 곁들인 ‘코맨스’도 언급됐다. 남 감독은 특히 ‘웃수저’로 정소민을 지목하며 “은퇴작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연기해줘서 고마웠다”며 “망가져서 우스꽝스러운 게 아니라 다양한 안면 연기를 선보이면서 서로 ‘킹받게’ 하는 연기 배틀이었다”고 극찬했다. 정소민은 “은퇴 안 한다”고 웃으면서 “정말 친하면 나오는 모습이 있는데 감독님과는 몇 년째 알고 지내다 보니까 친했을 때만 볼 수 있는 모습을 알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30일’은 10월 3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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