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 의 구수환 감독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교사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심정과 교권 회복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2일 구수환 감독은 자신의 SNS에 교권 회복을 위해 이태석재단 차원에서 두 가지 약속을 했다. 첫 번째가 ‘이태석 교사상’ 제정이다. 매년 1월 14일 이태석 신부의 선종일에 맞춰 사랑과 헌신을 실천한 선생님을 선정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행보는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과 학교도 행복하다는 평소 소신을 구체화 시킨 것으로 교사의 상처 난 마음을 위로하고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찾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이태석 신부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마을에서 학교를 설립한 교육자, 수학을 가르친 선생님이다. 그래서 ‘이태석 교사상’이 갖는 의미는 더 크다.
이와 함께 구수환 감독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은 입시교육, 돈과 특권, 편 가리기와 이기주의, 금권만능주의가 만들어 낸 암 덩어리라고 지적하고 반드시 도려내 더 이상의 희생이 없도록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영화 ‘울지마톤즈’와 후속편 ‘부활’의 주인공인 이태석 신부와 제자들의 감동적인 사례를 교육현장에 열심히 전하겠다는 것이다.
구수환 감독은 이런 결정을 한데는 교사들의 뜨거운 반응 때문이다. 이태석 신부의 감동적인 삶을 만나면 교사가 되고자 했을 때의 초심을 발견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 ‘울지마톤즈’와 ‘부활’은 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수환 감독은 “(사)이태석재단은 큰 힘을 가진 단체는 아니지만 이태석 신부가 남긴 사랑의 불씨가 교사들에게 퍼져나가도록 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제공=이태석재단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