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기 유가족 “이수만 조의금 돌려드렸다…추모공연-사업 원치 않아” [공식]

입력 2024-07-29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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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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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민기 유가족 “이수만 조의금 돌려드렸다…추모공연-사업 원치 않아” [공식]

극단 학전 대표이자 공연 연출가 故 김민기 대표의 유가족이 입장을 발표했다.

故 김민기 대표 유가족은 29일 장례식장을 찾아준 조문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이어 “고인과 관련한 기사가 다수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간단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예상 보다 이른 고인의 임종을 맞은 유족들은 슬픔에서 미처 헤어나오기도 전에 장례를 치르게 됐다.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음에도, 장례 첫날 경황없는 와중에 많은 수의 조화가 놓여지고 일부 조의금이 들어왔다. 많은 분들께서 줄지어 조문을 기다리고 계신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익명의 봉투를 쥐어 주시는 분들과 실랑이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 드렸고, 또 돌려드리려고 한다.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하여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故 김민기 대표 유가족은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이자 프로듀서 이수만이 조의금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던 것에 대해 “이수만 씨의 고인과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이해해주시기 바한다.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날 이수만 씨와 동행했던 가수 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음을 밝힌다. 마지막까지 고인으로 인하여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염려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한다. 앞으로의 학전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고인을 추모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故 김민기는 생전 가수이자 작곡가, 공연 연출가로 활동했다. ‘아침이슬’과 ‘상록수’ ‘늙은 군인의 노래’ 등을 작사, 작곡했다. 1991년 대학로에서 개관한 소극장 학전을 통해 故 김광석을 비롯해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등 스타들을 잇달아 배출했다. 위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21일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한편, 학전은 故 김민기의 건강 악화 등의 문제로 지난 3월 폐관됐으나 리모델링을 거쳐 이달 17일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개관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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