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이혜리 “덕선이, 지금의 날 있게 해준 ‘마스터피스’” [DA:인터뷰②]

입력 2024-08-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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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이혜리가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속 캐릭터 덕선이의 의미에 관해 입을 열었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빅토리’에 출연한 배우 이혜리가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혜리는 앞서 언론시사회 당시 간담회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열심히 찍었던 작품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라, 어떻게 보셨을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 너무 떨렸다. 딱 들었던 첫 번째 질문이 너무 듣고 싶었던 말, 내가 이 영화를 하면서 말하고자 했던 바를 들으니까 갑자기 내 마음을 알아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F’ 모먼트가 발산돼 울컥했다. 제 작품을 보면서 울어본 게 처음이었다. 내가 받은 이 마음을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또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라는 캐릭터가 이혜리에게 있어 넘어야할 산으로 느끼진 않냐는 질문에 이혜리는 “덕선이가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어제 시사회에 오셨던 PD님께서 제가 나온 작품 중에 ‘응답’ 빼고 제일 재밌게 봤다고 하셨다. 그건 나의 마스터피스라고 하시더라. 너무 극찬이었다. 딱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덕선이를 이기면 너무 서운할 것 같다. 덕선이는 내 마음의 마스터피스다”라며 “필선이가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필선이로 보일 거라는 조금의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혜리는 자신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늘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진심이다. 어떠한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도 너무너무 운이 좋은 일이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는 것도 운이 좋은 거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니 거의 14년이 흐른 것 같다. 제가 굉장히 무언가를 이뤘다거나 잘 했다기보단,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이제 같이 일하는 분들도 너무 잘 만나는 게 큰 것 같고, 힘들다고 투정부릴 때마다 옆에서 ‘넌 너무 잘하고 있어’라고 다독여준 친구들도 많았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혜리가 연기한 필선은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한 고등학생으로, 서울로 상경해 댄서가 되는 게 유일한 꿈. 필선은 자신이 목표하는 것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열정을 가진 인물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 넘치고 당찬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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