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원작 다른 작품,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드라마로 각각 출격…“전혀 다른 매력”

입력 2024-09-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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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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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 부커상 후보로 지명되며 주목받은 박상영 작가의 2019년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을 기반으로 한 동명 영화와 드라마가 ‘동시기 공개’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같은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했지만 180도 다른 색깔과 매력을 내세운 두 작품이 각각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월 2일 먼저 극장에 걸리는 영화는 타인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가는 재희와 그의 동성애자 ‘남사친’ 흥수의 동거 생활과 우정을 그린다.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이 각각 재희와 흥수를 연기하고 ‘미씽: 사라진 여자’, ‘탐정: 리턴즈’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는 4개의 챕터으로 구성된 원작 소설 가운데 첫 번째 챕터인 ‘재희’를 기반으로 했다. ‘재희’가 남자 주인공인 ‘나’의 시선으로 본 친구 재희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룬 장이니만큼 영화 역시 흥수보다는 재희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영화가 남녀 친구들의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21일 티빙을 통해 공개되는 8부작 드라마는 원작 소설 전체 이야기를 기반으로 남자 주인공의 사랑, ‘퀴어 로맨스’를 다룬다. 남윤수가 원톱 주인공으로 나선다.

두 남자 로맨스가 담긴 파격적 티저 예고편이 온라인에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앞서 주·조연 배우 오디션을 진행할 당시 ‘노출 연기가 불가능한 배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조항을 내걸었단 사실이 알려지며 본편 수위 역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작자인 박상영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까지 맡아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후배 연출자 4명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출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의 홍지영,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 국제영화제서 주목을 받은 손태겸, ‘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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