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정해인, 첫 악역 합격점…‘류승완 표 웰메이드 빌런 계보’ 이었다

입력 2024-09-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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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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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이 생애 첫 악역 연기를 펼친 ‘베테랑2’로 더 큰 날개를 달았다. 그간 선보였던 반듯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과감히 깨부수며 변신에 성공한 것은 물론, 류승완 감독이 지금까지 선보였던 ‘웰메이드 빌런 캐릭터’ 계보를 제대로 잇기까지 했다.

추석 연휴 직전 13일 개봉해 21일까지 단 9일 만에 529만 관객을 돌파하며 쾌속 질주 중인 ‘베테랑2’에서 정해인은 ‘두 얼굴의 메인 빌런’으로 나섰다. 2015년 개봉된 전편 빌런 안하무인 재벌 조태오(유아인)와 달리 겉으로는 정의로운 경찰인 척하지만 뒤에선 범죄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연쇄살인마 박선우 역을 맡아 관객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새로운 악역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섬뜩한 ‘동공 연기’로 이전에 본 적 없던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인 그는 ‘타격감’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강도 높은 액션까지 훌륭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정해인 액션 연기를 “10점 만점에 9.99점 짜리”라고 평가하며 “0.01점이 빠진 이유는 액션 동작이 오히려 너무 빨랐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 속도였다”고 놀라워했다.

정해인은 ‘베테랑’ 유아인을 비롯해 지난해 514만명을 모은 ‘밀수’의 박정민과 김종수 ‘베를린’과 ‘부당거래’ 류승범, ‘짝패’ 이범수 등 앞서 류승완 감독이 선보였던 ‘웰메이드 악역 캐릭터’ 계보를 고스란히 이었다는 호평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윤성은 영화 평론가는 “정해인은 넷플릭스 ‘D. P’을 기점으로 연기에 대한 신뢰를 주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며 ‘베테랑2’를 통해 “거친 상남자 캐릭터가 그의 이미지와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평가했다.

한편, 정해인은 인기 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을 통해 정소민과 달콤한 로맨스를 펼치며 ‘로맨스 남주의 정석’까지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공개한 9월 드라마 브랜드평판에서 ‘굿파트너’ 장나라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을 정도다.



정해인은 ‘베테랑2’ ‘엄마친구아들’을 통해 전혀 다른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달콤한 맛과 매운맛을 오가는 ‘다채로운 정해인’을 많은 관객이 즐겨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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