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정소민의 진짜 연애가 시작됐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12회에는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 분)가 본격 연애에 돌입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거듭난 낯선 변화가 어색하고 조심스러운 두 사람은 비밀 연애를 약속했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사랑싸움하기도 하며 이제 막 시작된 연인의 풋풋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최승효, 배석류는 다시 한 번 달라진 관계를 정의했다. “우리 이제 무슨 사이야?”라는 배석류의 수줍고 조심스러운 질문에 “난 친구랑은 키스 안 한다”라는 최승효의 장난기 섞인 대답이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최승효만 바라보고 먼 길을 달려간 배석류는 아틀리에 인 직원들의 등장에, 다른 일로 근처에 왔다가 들른 것뿐이라고 둘러댔다. 혜릉동으로 다시 돌아온 두 사람은 정모음(김지은 분)에게만 사귀는 사실을 밝히고, 당분간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약속했다.
정모음은 강연두(심지유 분)와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그에게 유독 마음이 쓰였다. 그는 강단호(윤지온 분) 부녀와의 캠핑장 나들이를 준비했다. 직접 텐트도 치고, 고기도 구워 먹고, 물총 놀이도 하는 등 화기애애한 세 사람의 모습은 마치 화목한 가족 같았다. 해 질 무렵 단둘이 대화를 나누던 중, 정모음은 강단호를 향해 두근거리는 심장과 사고와도 같았던 입맞춤이 착각도 실수도 아님을 깨달았다. 하지만 정모음의 고백에 강단호가 거절하며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또다시 멀어졌다.
그런 가운데 최승효와 배석류는 첫 데이트에 나섰다. 기대와 설렘에 부풀었던 것과 달리 배석류는 최승효의 무심한 태도에 서운함을 느꼈다. 최승효도 사실 그를 연인으로 대하는 것이 아직 서툴고 어색할 뿐이었다. 여기에 최승효의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이 꼬이는 바람에 아틀리에 직원들과 장태희(서지혜 분)를 한꺼번에 마주한 배석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최승효의 전 연인을 이전과 같이 대하기도 어려웠다. 머리로는 모두 이해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질투가 나고 화가 났다.
다행히 두 사람의 다툼은 금세 풀렸다. 최승효는 배석류에게 “역시 서로의 연애사를 공유하고 있는 건 별로지?”라며, 앞으로는 비밀도 여지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자신의 지금 이 모습이 스스로도 낯설다며 “한 가지 확실한 건, 네가 날 자꾸 뜨겁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수없이 다녀갔을 배석류의 방에서도 고장 난 사람처럼 쭈뼛대고만 있었다. 배석류가 최승효의 달라진 모습에 아쉬움을 내비치자, “네가 너무 좋아서 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며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방송 말미에는 한껏 무르익은 분위기 속, 두 사람의 화끈하고 아찔한 침대 키스가 시선을 끌었다.
한편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3% 최고 9.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3% 최고 8.1%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