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드래곤포니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첫 EP앨범 ‘POP UP’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드래곤포니는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EP ‘팝업’(POP UP)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한다. 보컬 안태규, 베이스 편성현, 기타 권세혁, 드럼 고강훈으로 구성된 밴드로, 가수 유희열이 이끄는 소속사 안테나에서 처음 내놓는 보이밴드다.
이날 권세혁은 “롤모델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다. 이들의 음악과 가사의 메시지가 대중과 밴드 팬들 경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안태규는 “오늘 행사 MC를 맡은 고영배 선배가 소속된 밴드 소란도 우리의 롤모델로 꼽고 싶다. 고등학교 시절에 노래를 커버하기도 했다. 밴드를 꿈꾸면서 수없이 노래를 들은 밴드”라고 설명했다.
또 대표 유희열이 건넨 조언으로 “첫 번째로 음악할 때 프로답게 하라, 두 번째로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세 번째 관객이 단 한 명이라도 첫 번째와 두 번째 사항을 항상 지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고강훈은 안테나 소속 선배들의 관심에 힘입어 열심히 데뷔 쇼케이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페퍼톤스 선배들이 얼굴을 볼 때마다 ‘노래 정말 좋다’고 격려해주셨고, 감사한 기회로 선배들의 20주년 앨범 타이틀곡 ‘라이더스’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했다. 정재형 선배는 참고할 만한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많이 추천해주셨다”고 돌이켰다.
타이틀곡 ‘팝업’은 평범한 삶에 섞이지 못하는 불완전한 소년들의 뜨거운 외침을 담은 곡이다. 사회가 정한 기준, 즉 곧게만 설계된 길은 가지 않겠다는 드래곤포니의 자전적인 메시지가 녹아있다.
더불어 청량하고 서정적 톤이 청춘의 찬란한 기억들을 불러일으키는 ‘모스부호’, 사회문제를 외면하는 이들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를 강렬한 록 사운드로 담아낸 ‘꼬리를 먹는 뱀’, 사랑 앞에 미숙한 소년들의 마음을 교통 체증처럼 꽉 막혀버린 상황으로 비유한 ‘트래픽 잼’(Traffic Jam), 이별 후 낙심한 마음을 펑크 사운드와 함께 털어내는 ‘‘피티 펑크’(Pity Punk)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