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한 라이즈 복귀 발표→이틀 만에 탈퇴 결정 “라이즈 응원할 것” [종합]

입력 2024-10-14 0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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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한 라이즈 복귀 발표→이틀 만에 탈퇴 결정 “라이즈 응원할 것” [종합]

그룹 라이즈 멤버 승한이 복귀 발표 이틀 만에 결국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미안한 마음을 담아 멤버들과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마지막 손편지를 남겼다.

승한은 지난해 9월 그룹 라이즈의 멤버로 데뷔했지만 사생활 논란 끝에 그해 11월 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후 라이즈는 승한 없이 6인 체제로 ‘Love 119’ ‘Boom Boom Bass’ 등을 선보이며 인기 가도를 달렸다. 승한은 복귀도 탈퇴도 하지 않은 채 11개월 동안 거취 미정 상태를 이어왔다.


이가운데 지난 11일 SM엔터테인먼트는 승한의 복귀를 선언하며 오는 11월부터 라이즈 활동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6인 체제의 라이즈와 함께해온 브리즈(팬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브리즈는 대규모 불매 운동을 비롯해 근조화환과 트럭 등 탈퇴 시위를 펼쳤다. 라이즈 멤버 원빈이 팬 커뮤니티에 글을 남기며 “따뜻한 시선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지만 반발만 심해졌다.

13일 늦은 밤 SM엔터테인먼트는 승한 본인의 뜻에 따라 이틀 만에 탈퇴를 결정했다. 이들은 먼저 브리즈에 사과하며 “우리는 승한이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복귀해 라이즈가 다시 한번 팀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랜 시간 고민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복귀 소식 발표 이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의견과 반응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니, 우리의 결정이 오히려 팬 여러분께 더 큰 혼란과 상처만을 드렸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동시에 승한이 멤버들과 팬 여러분을 위해 본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우리는 아티스트의 결정을 존중해, 승한이 라이즈에 합류가 아닌 탈퇴를 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앞으로 승한이 본인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데뷔 이후 팬분들을 생각하며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고, 그 누구보다 많이 고민하며 매 순간 노력해 라이즈의 지금을 있게 한 6명의 멤버들에게도 어려움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라이즈 멤버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면서 “위저드 프로덕션은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으며, 라이즈와 브리즈 여러분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승한은 라이즈를 떠나며 심경을 담은 손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나의 활동 복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걸 알고 있고, 나도 지금 이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너무 내 생각만 한 건 아닌지 멤버들과 회사에 너무 피해를 주는 건 아닌지 과연 사랑받아야 하는 라이즈라는 팀에 제가 함께해도 정말 괜찮은 건지 깊이 생각해보니 걱정과 미안한 감정만 떠올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팀에서 나가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팬분들께도 더 이상의 혼란과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고 멤버들에게도 더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 회사에게도 더는 피해를 드리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승한은 “나에게 기회를 다시 주기 위해 노력해주신 회사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너무나도 부족한 나지만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면서 “서로 응원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던 라이즈와 브리즈(팬덤)의 관계가 나로 인해서 나빠지는 건 정말 바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라이즈를 사랑해주시기만 해도 충분한 팬분들께서 나 때문에 서로 싸우시는 것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부디 내가 사랑하는 라이즈가 앞으로 더 사랑받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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