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리벤지’ 이경규, 후배들 위했는데…시작부터 이진호 논란 (종합)[DA:현장]

입력 2024-10-14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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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리벤지’ 공개 하루 직전 제대로 적신호가 켜졌다. ‘코미디 리벤지’에 출연 예정인 이진호가 자신의 불법 도박과 채무 사실 등을 고백한 것. 이와 관련해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는 해당 사실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경규는 “개인 사생활 때문에 프로그램이 흔들리진 않는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단독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었음에도 후배들을 위해 다시 한번 ‘코미디 리벤지’를 기획한 이경규의 마음이 엇나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14일 오전 서울시 중구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는 넷플릭스(Netflix)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경규,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김경욱, 김용명, 이상준, 신기루, 곽범, 이창호, 이선민, 조훈, 신규진, 이재율, 엄지윤,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 그리고 권해봄 PD, 박현석 PD가 참석했다.


이날 권해봄 PD는 기획의도에 관해 “‘코미디 로얄’ 공개 이후 이경규 팀이 승리자가 됐다.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는데도 모든 코미디언을 불러모으고 새 판을 깔았다. 이경규가 기획에도 참여했고, 새로 열린 ‘복수혈전’이 생각나는 ‘코미디 복수 혈전’이자 ‘리벤지 매치’라고 할 수 있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경규는 “작년에 ‘코미디 로얄’로 승리해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 원래 ‘흑백코미디’를 하려고 했다가 후배를 위해서 다시 한번 모였다. 그래서 ‘코미디 리벤지’를 기획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한층 더 수준 높은 K-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권해봄 PD는 “출연진들이 강력해지고 다채로워졌다. 이 분들이 코미의 ‘백수저’라고 생각한다. 김용명 씨는 코미디 ‘여경래’이고, 박나래는 코미디의 ‘에드워드 리’라고 할 수 있다. 코미디 색깔도 다양해졌다. 유튜브, 숏폼, 콩트, 토크 등 각자의 색이 다양해져서 컴피티션이 재밌어졌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진호는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후 다시 불참 소식을 전했다. 이후 제작발표회 시작 전 이진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자진 고백했고, 해당 사실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는 “우선 저희가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들어오기 직전에 들었다.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한 상태라 파악 중이다. 제작진들, 그리고 관계자들은 전혀 몰랐던 상황이다. 지금 아직 파악 중이다. 프로그램에 포커싱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는 “저희 ‘코미디 리벤지’는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개인 사생활 때문에 프로그램이 흔들리진 않는다. 조금 전에 들었는데 개의치 않고 순항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덧붙였다.

또 이경규는 개인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이 없었냐고 묻자 “없었다면 인간이 아니다. 다름대로의 작품 기획을 했다. 지금까지의 코미디 과정을 제작하려고 했었는데 권해봄 PD가 다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후배들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차원에서 흔쾌히 받아들였는데 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시즌에는 내 인생을 다룬 영화나 시리즈를 할 거다”라는 포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권해봄 PD는 “출연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이 분들이 이미 다 스스로를 증명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대상 연예인부터 백상 연예인 등 이미 증명한 분임에도 코미디 서바이벌 장르에 도전하는 게 위험부담이 있는 일이다. 여기에 참여해주신 건 코미디를 사랑하는 마음과 무대에서 웃기겠다는 열망의 마음이 컸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진심을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웃고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이경규의 왕좌를 뺏기 위해 제대로 칼 갈고 나온 코미디 최강자들의 웃음 배틀이 예고된다. 오는 15일 공개.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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