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영화사테이크·하이브미디어코프
11월 6일 개봉되는 ‘청설’이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다. 펑위옌과 진의함이 주연한 동명의 2010년 개봉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이 청각 장애를 지닌 수영선수 언니를 보살피는 ‘여동생’을 로맨스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것과 달리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보살피는 ‘언니’를 전면에 내세웠다. 노윤서와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민주가 각각 언니 여름과 동생 가을을 연기한다.
‘D.P’ ‘약한 영웅 Class1’ 등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홍경이 용준 역을 맡아 노윤서와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를 그린다. 홍경은 “영화계에 멜로 장르가 많이 줄어 내심 아쉬웠다. 막연히 ‘내가 20대 때 한 번 멜로를 하게 된다면, 그 안에 성장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청설’을 만났다”고 했다.
‘청설’과 함께 11일 폐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도 2012년 개봉한 대만 스타 가진동의 동명 대표작을 리메이크했다. 짝사랑하는 소녀 선아에게 고백하려는 열여덟 진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선아 역을 맡은 트와이스 멤버 다현의 첫 연기 도전작이다.
특히 진우 역을 맡아 영화제서부터 호평을 이끈 B1A4 출신 진영은 차기작으로 ‘진짜’ 대만 로맨스 영화 ‘1977년, 그 해 그 사진’ 출연을 확정해 눈길을 끈다. 1977년 대만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현지에서 주목받는 청춘스타 이목과 호흡한다.
국내 대만 로맨스 붐의 시초로 꼽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재탄생한다. 2008년 개봉작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주걸륜을 스타덤에 올려놨으며 OST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리메이크작 주연은 도경수와 원진아가 맡는다. 도경수가 피아노 천재를, 원진아가 비밀을 간직한 음대생을 연기한다. 영화 ‘덕혜옹주’의 각본을 쓰고 영화 ‘내일의 기억’을 선보인 서유민 감독이 연출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