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기가 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페이스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민기는 최근까지 JTBC ‘나의 해방일지’, ‘힙하게’, ENA ‘크래시’ 등을 연달아 흥행작 반열에 올려두며 방송가의 히트메이커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특히 6월 종영한 전작 ‘크래시’로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6.6%)를 찍은 데 이어 시즌2 제작을 확정시키면서 자신의 저력을 시청자에 다시금 각인시키는 기회를 맞았다.
배우 이민기, 한지현, 전배수, 이이경이 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페이스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민기는 드라마에서 응급의학과와 성형외과를 섭렵했지만, 타인과 교감하기 싫어 한 성형외과에서 미용 성형 수술만 하는 전문의 차정우 역을 맡는다. 그가 모종의 이유로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 지원을 하게 되면서, 모든 일에 열정적인 강력계 형사 이민형 역의 한지현과 뜻밖의 공조를 하게 된다.
이민기가 환자의 얼굴 흉터나 뼈 골절 모양만 보고 사건 경위와 원인을 추측하는 과정이 신선하게 그려져 눈길을 모은다. 여기에 기상천외한 성형의 세계도 과감하게 들여다보며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엉덩이에 삽입한 보형물에 문제가 생긴 톱스타, 포토샵으로 뜯어고친 얼굴 사진을 들이밀며 ‘이대로 성형해 달라’ 조르는 대학생 등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배우 이민기, 한지현이 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페이스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성형 수술을 집도하는 장면은 “연습”만이 살 길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친구이자 동료 의사 역을 맡은 이이경 씨와 실제 성형외과에 찾아가 선생님들을 만나고, 수술 영상을 계속 돌려봤다. 집에서 쉬지 않고 봉합 수술을 하는 손동작을 연습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올해 주연드라마 2편을 연달아 내놓게 돼 “감사하다”면서 “외면과 내면의 이야기를 모두 다루는 드라마가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늘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극중 차정우가 환하게 웃기 시작하는 “10부”가 드라마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함께 지켜봐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