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램지 사진제공 | 롯데백화점 제공
‘불판’ 열기가 벌써 뜨겁게 달아올랐다.
‘셰프 열풍’을 몰고 온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이 종영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그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최근 시즌2 제작이 확정되며 더욱 끓어오르는 양상이다. 시즌1 제작 기간만 1년 2개월이 꼬박 걸렸고 이를 감안하면 시즌2 공개 시점도 빨라야 “내년 하반기” 예정이라는 물리적 공백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이런 신드롬급 인기는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각종 블로그와 게시판, SNS, 유튜브 등에선 “시즌2 예상 출연자” “예상 라인업” “꼭 보고 싶은 셰프 TOP10” 등 제목으로 ‘가상 캐스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얼마 전 제작진이 세계적인 인기 셰프로 꼽히는 고든 램지가 섭외 1순위라며 실제로도 “현재 접촉 중”임을 밝히며 팬들은 그에 걸맞는 인물들과 프로필까지 거론하며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연복. 사진제공| JTBC
○이연복, 김풍, 류수영, 차승원까지
“셰프들이 계급장 떼고 오로지 맛으로만 경쟁”한다는 콘셉트에 따라 후보로 오른 셰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꽤 설득력을 얻는다.
우선 ‘백수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식 요리사 이연복을 비롯해 샘킴, 레이먼 킴, 정호영, 이원일 등이 있다. 이들은 시즌1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최현석 셰프와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서 이미 요리 서바이벌을 벌인 경험이 있다.
여기에 한식 요리 대결 프로그램 ‘한식대첩’ 시즌3 우승자인 한식조리기능장 임성근 셰프와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리즈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섰던 김소희, 송훈, 김훈이 셰프 등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흑수저’ 후보 셰프들도 흥미롭다. ‘어남선생’이라 불리는 류수영과 ‘차주부’ 차승원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류수영은 시즌1 출연 섭외 요청을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즌2 출연 가능성이 높다 내다봤다.
웹툰 작가 겸 ‘야매요리의 대가’로 불리는 김풍도 있다. 그 역시 시즌1 출연 요청을 고사했다. 유튜브 등에서 이미 “스타 셰프”로 꼽히는 ‘공격수셰프’, ‘맛수령’, ‘밥차남’, ‘요리왕비룡’ 등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흑백요리사’ 연출을 맡은 김학민 PD는 “시즌2에 출연하고 싶다는 지원서가 쏟아지고 있다. 시즌1에선 500명이 넘는 후보자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더 많을 것 같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시즌1과 마찬가지로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이 그대로 출연하는 것으로 긍정 논의 중”이라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