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버스 매거진 공식사이트 캡처
위버스 매거진은 9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위버스 매거진을 아껴주는 분들께 모니터링 문서로 발생한 상황으로 인해 이용에 불편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합니다”라면서도 “해당 사안과 관련해 몇 가지 명확한 사실 관계를 말하고자 합니다. 해당 문서는 전 편집장이 별도 업무로 진행한 것으로, 위버스 매거진 구성원들은 해당 문서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위버스 매거진은 “전 편집장을 제외하고, 위버스 매거진 제작에 참여하는 구성원이나 외부 필진 역시 모니터링 문서 작성에 참여한 바 없습니다. 전 편집장은 직책 해제와 동시에 위버스 매거진 업무에 일체 관여하지 않도록 조치됐습니다. 전 편집장이 모니터링 업무를 별도로 요청한 인력도 업무 중단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버스 매거진은 논란이 된 모니터링 문서와 무관하며, 위버스 매거진 구성원은 해당 문서에 반대함을 명확히 밝힙니다. 그런데도 불미스러운 일에 언급되고 이용에 불편을 끼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합니다”라고 문제가 된 문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앞서 국정감사를 통해 일부 공개된 하이브의 ‘아이돌 외모 품평’ 문건이 온라인을 통해 전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타 기획사 아이들에 대한 인신공격에 가까운 어휘로 도배된 해당 문건은 아이돌 문화를 사랑하는 팬들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하이브 수장인 CEO 이재상은 지난달 29일 내부 단속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공식 입장문을 내놨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하이브 모니터링 문서 관련해 하이브 CEO로서 사과합니다. 10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당사의 모니터링 문서에 대해 아티스트 분들, 업계 관계자 분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합니다”라고 했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해당 문서는 업계 동향 및 이슈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사후적으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입니다. 시장 및 아티스트 팬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되었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K팝 아티스트를 향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그대로 담긴 점, 작성자 개인의 견해와 평가가 덧붙여진 점, 그리고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 된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혀 사실이 아닌 ‘역 바이럴’에 대한 의혹까지 더해져 무고한 아티스트 분들과 구성원이 오해와 피해를 받는 상황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입니다”라고 누가 참담한지 모를 말을 썼다.
그러면서 “문서에 거론되어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된 외부 아티스트 분들께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사과합니다. 각 소속사에는 별도로 연락드려 직접 사과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로 인해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하이브 뮤직그룹의 모든 아티스트 분들께도 진심을 다해 공식 사과를 전하고 있습니다”라며 “해당 문서를 공유받은 리더십의 문제인식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CEO로서 해당 모니터링 문서 작성을 즉시 중단시켰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를 수립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문건으로 상처받은 타 기획사와 아티스트에게 사과하고 내부 단속 강화를 천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획사는 별도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개별 사과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주목되는 대목.
이런 상황에서 위버스 서비스인 위버스 매거진에도 불신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날 위버스 매거진은 해당 문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전 편집장이 위버스 매거진과 무관하게 진행해 벌인 일이라는 것이다.
● 다음은 위버스 매거진 공식입장 전문
위버스 매거진 팀입니다.
위버스 매거진을 아껴주시는 분들께 모니터링 문서로 발생한 상황으로 인해 이용에 불편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몇 가지 명확한 사실 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해당 문서는 전 편집장이 별도 업무로 진행한 것으로 위버스 매거진 구성원들은 해당 문서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 전 편집장을 제외하고, 위버스 매거진 제작에 참여하는 구성원이나 외부 필진분들 역시 모니터링 문서 작성에 참여한 바 없습니다.
- 전 편집장은 직책 해제와 동시에 위버스 매거진 업무에 일체 관여하지 않도록 조치되었습니다. 전 편집장이 모니터링 업무를 별도로 요청한 인력도 업무 중단됐습니다.
위버스 매거진은 논란이 된 모니터링 문서와 무관하며, 위버스 매거진 구성원들은 해당 문서에 반대함을 명확히 밝힙니다.
그럼에도 불미스러운 일에 언급되고 이용에 불편을 끼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위버스 매거진은 앞으로 보다 깊고 풍부한 콘텐츠로 독자분들께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위버스 매거진 팀 일동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