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포츠조선
정우성은 11월29일 KBS 2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에 남우주연상(서울의 봄) 후보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혼외자 논란을 의식해 정우성이 시상식에 불참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왔지만, 오히려 그는 당당히 자신의 첫 ‘천만 영화’인 ‘서울의 봄’에 최다 관객상을 수여하기 위한 시상자로 무대에도 섰다.
무대에 올라 “‘서울의 봄’을 관람한 모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입을 연 정우성은 “사적인 일로 영화의 오점이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염려와 실망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또한 “모든 질책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며 혼외자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BS ‘청룡영화상’ 캡처
무엇보다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이 정우성의 지난 성과와 배우로서 커리어까지 폄하·왜곡돼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정우성은 한국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배우이자 영화인”이라며 “범법 행위도 아닌 일련의 논란으로 인해 영화를 향한 그의 진정성까지 의심받는 건 옳지 못한 일이라 생각한다”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얼음처럼 냉담하기만 하다. 혼외자 고백에 이어 정우성이 SNS 메시지로 일반인 여성에게 여러 차례 접근했다는 의혹 등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특히 난민 등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쌓아온 그의 선하고 정직한 이미지에도 오히려 독이 된 분위기다.
온라인에는 연애와 여성, 사회 문제 등에 대해 언급했던 정우성의 과거 발언 등이 ‘밈’처럼 번져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고, 그동안 정우성이 주로 맡아왔던 정의로운 캐릭터 등에도 몰입하기 힘들다는 반응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