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옛드’

입력 2024-12-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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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은 ‘옛드’ 옛날 드라마의 전성시대다. 2000년대 방영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레전드 드라마가 고화질 4K로의 전환, 재편집 등을 거쳐 OTT를 매개로 잇따라 재방영에 나섰다. 김선아의 대표작 ‘내 이름은 김삼순’(왼쪽)과 ‘미사 신드롬’을 이끌었던 ‘미안하다 사랑한다’

안방극장은 ‘옛드’ 옛날 드라마의 전성시대다. 2000년대 방영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레전드 드라마가 고화질 4K로의 전환, 재편집 등을 거쳐 OTT를 매개로 잇따라 재방영에 나섰다. 김선아의 대표작 ‘내 이름은 김삼순’(왼쪽)과 ‘미사 신드롬’을 이끌었던 ‘미안하다 사랑한다’

옛날 드라마가 다시 뜨고 있다.

2004년 방송된 ‘미안하다 사랑한다’부터 ‘내 이름은 김삼순’, ‘거침없이 하이킥’, ‘궁’ 등 20년 전 인기 드라마가 최근 각종 OTT와 유튜브 등에 재소환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에도 한 차례 ‘옛날 드라마’가 케이블 채널 등을 통해 재조명되다가 OTT 급증으로 잠잠해지더니, 최근 OTT에서도 과거 드라마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10~20대는 현재 트렌드와 다른 당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깊은 호기심을 드러내고, 30~40대 경우 향수에 빠져 옛 드라마를 찾아보는 격이다.

이같은 흐름은 일부 스타들의 수억 원 대 출연료 등에 기인한 제작비 ‘급등’을 감당하지 못해 드라마 제작 편수가 급격히 줄며 ‘가성비’ 차원에서 구작을 리메이크하거나 리마스터링 방식 등을 통해 다시 선보이게 된 것도 있다.

최근 웨이브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란 타이틀로 2000년대 인기 드라마를 재공개하고 있다.

‘겨울연가’와 ‘풀하우스’, ‘꽃보다 남자’ 등 한류 열풍을 주도한 드라마를 골라 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히 과거 방송된 드라마를 송출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더 선명하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4K 버전으로 재단장했다.

뉴클래식 프로젝트 일환으로 가장 먼저 공개한 ‘내 이름은 김삼순’과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윤철 감독과 이형민 감독은 물론 편집, 음악 감독 등 원작에 참여한 주요 스태프들이 다시 뭉쳐 2024년 버전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주인공 주변인들 서사를 과감히 걷어내고 각각 6부, 8부로 압축해 리마스터링했다.

고화질과 ‘쇼츠폼’을 즐겨보는 시청자 취향에 맞춰 선보이고 있는 덕분에 ‘내 이름은 김삼순’은 공개 첫날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간을 더 거슬러 1990년대 후반 방송된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남자 셋 여자 셋’, 드라마 ‘궁’, ‘야인시대’, ‘전원일기’ 등 MBC, SBS도 공식 유튜브 채널 상에서 ‘옛드’ ‘빽드’란 타이틀로 재소환하며 적게는 100만, 많게는 500만 조회 수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도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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