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나고 자란 QWER, 1년 만에 ‘고향’ 접수

입력 2024-12-12 16: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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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밴드 QWER 2집 미니 앨범 ‘Algorithm’s Blossom(알고리즘스 블러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QWER 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밴드 QWER 2집 미니 앨범 ‘Algorithm’s Blossom(알고리즘스 블러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QWER 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역시 ‘유튜브 태생’답다.

케이(K)팝 무대에서 밴드 열풍을 일으킨 4인조 걸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이 자신들의 메가 히트곡 ‘고민중독’으로 대한민국 유튜브의 ‘올해 최고 인기곡’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유튜브 콘텐츠 ‘최애의 아이들’을 통해 결성된 이들은 단 1년 2개월 만에 트렌드 중심으로 손꼽히는 유튜브까지 접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튜브 코리아가 12일 발표한 ‘올해의 트렌드 리스트’에 따르면, QWER의 ‘고민중독’은 ▲인기 주제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최고 인기곡 ▲쇼츠 최고 인기곡 등 4개 부문 가운데 ‘최고 인기곡’ 정상을 차지했다.

해당 부문은 올해 공개됐거나 전년 대비 성장률이 두드러진 노래들의 국내 조회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에스파의 ‘슈퍼노바’, 아일릿 ‘마그네틱’,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고, 로제&부르노 마스의 ‘아파트’,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등이 뒤를 이었다.

그룹 QWER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Manito’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고민중독’ 무대를 펼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룹 QWER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Manito’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고민중독’ 무대를 펼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케이팝 팬덤 사이에서는 QWER이 에스파, (여자)아이들, 로제 등 글로벌 아이돌 그룹들을 제친 결과가 파격적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QWER은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거친 다른 그룹들과 달리, SNS 스트리머 등으로 구성된 데다 데뷔 당시 비주류로 꼽혔던 밴드 음악을 내세워 흥행이 어려울 것이란 편견을 일각에서 받아왔다. 하지만 트렌드의 척도로 통하는 유튜브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입증하면서 자신들을 향한 의심의 시선마저 확실히 깼다.

이번 결과는 특히 QWER이 올해 선보인 폭발적 성장세가 반영된 것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QWER은 4월 발매한 미니 1집 ‘마니또’의 타이틀곡 ‘고민중독’으로 음원플랫폼 멜론의 ‘톱 100’ 3위까지 올랐고, 9월 공개한 미니 2집 ‘알고리즘스 블러썸’의 ‘가짜 아이돌’ ‘내 이름 맑음’ 등도 연달아 히트시켰다. 덕분에 데이식스와 함께 올해 케이팝 무대를 휩쓴 ‘밴드 붐’의 주역으로도 올라섰다.

유튜브에서 나고 자란 QWER의 ‘초대박’ 행보에 유튜브도 고무된 분위기다. 유튜브 코리아는 ‘글로벌 문화 및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유튜브 콘텐츠로 결성된 QWER의 1위는 유튜브가 기존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선보이는 장소를 넘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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