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배달 알바 이유가…‘건강한 난자 채취 위해’ (솔로라서)[TV종합]

입력 2024-12-18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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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Plus·E채널 ‘솔로라서’가 오정연과 사강의 진솔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시즌1을 성료했다.

17일 방송된 ‘솔로라서’ 8회에서는 오정연이 난임 전문 병원을 찾는 모습이 공개되는가 하면, 사강이 불면증 치료 차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한 현장이 담겼다.

오정연은 한 난임 전문 병원을 찾아가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오정연은 “난자 냉동을 하러 왔다”며 “사실 지금 나이가 될 때까지 아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만 39세가 됐을 때, ‘이대로 계속 싱글이면 아이를 가질 희망을 버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난자 냉동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세 번의 난자 채취 시술을 통해 총 22개의 난자를 냉동 보관 중이라는 오정연은 “이제 그만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 (난자 채취가) 더 어렵다고 해서 다시 병원에 왔다”라고 네 번째 시술을 앞두고 있음을 알렸다. 잠시 후 담당의는 “미혼임에도 4번이나 시술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오정연의) 난소 나이가 39세로, 실제 나이보다 두 살 어리다”라고 진단해 오정연은 안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담당의는 “과격한 운동 대신 걷기 운동을 하라”고 조언했고, 오정연은 난자 채취를 위한 과배란 주사를 챙긴 뒤 귀가했다.





집에서 오정연은 셀프로 배에 과배란 주사를 놓았다. 혼자서 끙끙 거리다 겨우 과배란 주사를 놓는 데 성공한 오정연은 “보통은 남편이 (주사를) 놔준다고 하는데, 솔직히 서러운 건 아니지만 좀 외롭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솔로 언니’ 채림은 “나도 1년 6개월의 시험관 시술 끝에 아들 민우를 얻었다”고 공감한 뒤, “모두가 그런 것(남편이 주사를 놔주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그런 꿈을 꾸냐?”고 받아쳐 현장을 뒤집어 놨다.

잠시 후 오정연은 “건강한 난자를 위해서”라며 ‘배달 라이더’로 변신해 걷기 운동을 했다. 돈도 벌면서 운동도 하는 ‘프로N잡러’ 오정연의 ‘도보 배달’ 현장에 모두가 놀라워했고, 열심히 알바를 한 오정연은 “12년 전 ‘6시 내 고향’을 함께 하며 친해진, 솔로 라이프의 동반자가 있다”며 개그우먼 전영미를 언급한 뒤 한 식당에 들어섰다. 전영미와 식사를 하던 중 오정연은 30대 중반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지옥 같은 기억이다. 당시 그냥 (삶을) 포기 했었는데, 언니가 옆에 있어줬다. 언니 동네로 이사 오고 난 뒤 너무 좋아졌고, 그 후 진짜 삶을 살게 됐다”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다. 오정연의 이야기를 듣던 채림은 “날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라고 따뜻하게 말했고, MC 신동엽은 “삶에서 진짜 중요한 건 동행인인 것 같다”며 두 사람의 우정을 응원했다.

오정연의 단짠단짠한 하루에 이어, 이번엔 사강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사강은 이날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잘 못자고 있다”며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했다. 상담사 앞에서 사강은 “잠을 못 잔 지가 10개월 정도 됐다”고 설명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 달라”며 말을 아꼈다. 상담사는 사전 검사를 살펴본 뒤, “(사강이) 불면증 상태이며, 우울감과 고통, 분노를 억압하는 억압 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번아웃 증후군’도 97.7%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 신체적으로 방전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사강은 “힘든 건 맞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다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상담사는 “지금 최선을 다해 완벽하자는 마음으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게 문제인 것 같다”며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했다. 상담을 마친 뒤 사강은 “나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들이 생겼다. 나만의 시간도 가져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도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후, 사강은 북악 스카이웨이를 찾아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으며, 다음 날에는 절친한 배우 오만석을 만나 ‘연기 복귀’와 관련해 조언을 들었다. 그러던 중, 오만석은 “2008년인가, ‘사강 은퇴설’이 있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이에 사강은 “한 번도 은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라고 억울해 한 뒤, “당시 가족과 미국에 가느라 공항에 갔다. 공교롭게도 많은 가수들이 LA에서 콘서트를 하느라 공항에 와 있었다. 이들을 찍던 사진 기자들이 날 보더니 ‘어디 가는 거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이민 간다’고 했더니, 다음 날 ‘사강 연기 은퇴, 육아 전념’란 보도가 떴다”고 해명했다. 짠한 웃음이 터진 가운데, 오만석은 배우 고현정의 동생 역을 맡아 곧 촬영에 들어갈 드라마 대본으로 사강을 위한 맞춤형 연기 특훈을 해줬으며, 알차게 하루를 마친 사강은 “아이들이 내 연기를 보고 엄마로 안 보는 게 목표”라는 각오를 전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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