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기♥’ 정미녀 오열…결혼 직전 파혼→이혼 위기 “지옥 같아” (종합)[DA:리뷰]
‘지옥 부부’ 전민기♥정미녀의 결혼생활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결혼 10년차 방송인 부부 전민기-정미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전민기는 배우 배용준을 닮은 훈훈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T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빅테이터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전민기. 그의 아내 정미녀 역시 기상캐스터 출신 쇼호스트이자 방송인으로 부부가 함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라고.
김구라는 “내가 전민기 부부를 추천했다. 전민기와 올해 초 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파일럿은 함께했다가 프로그램이 고정으로 갈 때 전민기가 하차했다”며 “부부 성향이 극과 극으로 너무 다르다. 조율해가는 과정이 너무나 볼거리가 많아서 강력 추천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민기는 “아내는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다. 일과 육아를 하고 나면 혼자 충전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정미녀는 “아이가 잠들면 그때부터가 온전히 내 시간이다. 아이와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먹고 싶다가 아이가 잠들고, 남편이 나를 찾지 않을 때 서너 시간 정도 온전히 즐기는 내 시간이 소중하다”고 털어놨다.
취침 시간, 식성, 스타일, 소비 습관, 교육관, 경제관, 성향 등 모든 것이 정반대라는 두 사람. 정미녀는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것이 다 다르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공개된 VCR 영상에서 정미녀는 모두가 잠든 새벽 혼자 안방에서 라면과 와인, 웹툰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각 전민기는 거실에서 취침 중이었다. 알고 보니 전민기의 코골이가 심해 안방과 거실로 잠자리를 분리했다고. 하지만 정미녀가 설거지 하는 소리에 전민기는 깨버렸고 “이럴 거면 외국 나가서 살아” “밤낮이 바뀌어서 어떻게 사냐”고 잔뜩 날이 선 채 돌직구를 던졌다. 잔소리는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새벽에 잠든 정미녀가 일어나지 못하자 전민기는 계속 재촉하며 잔소리를 퍼부었다.
각 차로 현장에 따로 도착한 두 사람은 촬영 도중 아들의 교육 이야기를 하면서도 부딪쳤다. 촬영을 마친 후 정미녀는 “머리가 나쁘다”고 농담한 것을 지적하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아침부터 계속 뭐라 하고, 방송할 때도 지난번에 ‘아무리 방송이라 하더라도 머리 나쁘단 얘기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런 식으로 방송에서 나를 무시 하냐. 장난으로라도 하지 말라고 했지 않나.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잖아”라며 오열했다. 전민기는 “내가 너 놀리면 댓글 반응도 좋지 않나”라며 “이게 울 일이야?”라고 답답해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미녀는 “연애 때부터 안 맞았다.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이 결혼 못하겠다. 우리는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사귀면서도 이 남자와 연애 계속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당시 전민기 씨 나이가 결혼 적령기였다. 전민기 씨 집에서는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전민기는 “아버지가 보자마자 미녀에게 한 눈에 반하셨다. 딸도 없으니까 상냥한 가면을 쓴 모습에 녹으셨다. 빠르게 진행됐다”고 털어놨다.
정미녀는 “우리가 주도해서 결혼을 결심한 게 아니다 보니 결혼 직전까지도 이게 맞나 싶었다. 나는 지금 결혼할 준비가 된 사람인지 물음표가 있는 상태였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이 결혼 못하겠다 싶었다. 그때 시부모님이 내 손을 꼭 잡으며 우리만 믿으라고 하셨다”면서 “신혼여행을 가면 부부 관계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즐겁게 보내고 싶었는데 신혼여행 기간 내내 낮에는 관광만 하고 밤에는 트윈 침대에서 따로 잤다. 스킨십 없이 돌아왔다. 등 돌린 채 잠만 자더라. 나를 여자로 안 느끼나 보다 싶었다. 기본적인 욕구도 없나 싶어서 스스로 비참했다.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전민기는 “실제로 부부관계 0회였다”면서 “결혼식 준비로 인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피폐해진 상황이었다. 신혼여행을 니스로 갔는데 바로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파리에 도착해서 대여섯 시간 기다려서 니스까지 24시간 넘게 걸렸다. 도착 당일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고 아침 8시에 일어나서 계속 걸어 다니고, 구경하고 밤 10시 넘어서 숙소에 들어왔다.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였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9일 동안 관광하고 잠자고의 반복이라 체력적으로 소진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후 결혼생활은 둘 다 지옥에 가까웠던 것 같다. 나를 마음을 들어하지 않는 사람이 기운을 풍기면서 24시간을 같이 있는 게 괴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미녀는 “‘이 사람은 나를 정말 사랑하지 않는데 결혼한 거구나’ 싶었다. 그런 섭섭함, 슬픔이 2~3년 이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민기는 정미녀 앞에서만 표현하지 않았을 뿐 주변 사람들 앞에서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정미녀는 쑥스러워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민기는 “말할 기력이 남아 있는 한 끝까지 싸우겠다”면서 “나는 싸움이 사랑인 것 같다. 상대를 비난하고 괴롭히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부모님이 아직도 싸우시는데 자식으로서 나빠 보이지 않더라. 힘닿는 한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지옥 부부’ 전민기♥정미녀의 결혼생활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결혼 10년차 방송인 부부 전민기-정미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전민기는 배우 배용준을 닮은 훈훈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T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빅테이터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전민기. 그의 아내 정미녀 역시 기상캐스터 출신 쇼호스트이자 방송인으로 부부가 함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라고.
김구라는 “내가 전민기 부부를 추천했다. 전민기와 올해 초 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파일럿은 함께했다가 프로그램이 고정으로 갈 때 전민기가 하차했다”며 “부부 성향이 극과 극으로 너무 다르다. 조율해가는 과정이 너무나 볼거리가 많아서 강력 추천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민기는 “아내는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다. 일과 육아를 하고 나면 혼자 충전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정미녀는 “아이가 잠들면 그때부터가 온전히 내 시간이다. 아이와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먹고 싶다가 아이가 잠들고, 남편이 나를 찾지 않을 때 서너 시간 정도 온전히 즐기는 내 시간이 소중하다”고 털어놨다.
취침 시간, 식성, 스타일, 소비 습관, 교육관, 경제관, 성향 등 모든 것이 정반대라는 두 사람. 정미녀는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것이 다 다르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공개된 VCR 영상에서 정미녀는 모두가 잠든 새벽 혼자 안방에서 라면과 와인, 웹툰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각 전민기는 거실에서 취침 중이었다. 알고 보니 전민기의 코골이가 심해 안방과 거실로 잠자리를 분리했다고. 하지만 정미녀가 설거지 하는 소리에 전민기는 깨버렸고 “이럴 거면 외국 나가서 살아” “밤낮이 바뀌어서 어떻게 사냐”고 잔뜩 날이 선 채 돌직구를 던졌다. 잔소리는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새벽에 잠든 정미녀가 일어나지 못하자 전민기는 계속 재촉하며 잔소리를 퍼부었다.
각 차로 현장에 따로 도착한 두 사람은 촬영 도중 아들의 교육 이야기를 하면서도 부딪쳤다. 촬영을 마친 후 정미녀는 “머리가 나쁘다”고 농담한 것을 지적하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아침부터 계속 뭐라 하고, 방송할 때도 지난번에 ‘아무리 방송이라 하더라도 머리 나쁘단 얘기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런 식으로 방송에서 나를 무시 하냐. 장난으로라도 하지 말라고 했지 않나.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잖아”라며 오열했다. 전민기는 “내가 너 놀리면 댓글 반응도 좋지 않나”라며 “이게 울 일이야?”라고 답답해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미녀는 “연애 때부터 안 맞았다.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이 결혼 못하겠다. 우리는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사귀면서도 이 남자와 연애 계속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당시 전민기 씨 나이가 결혼 적령기였다. 전민기 씨 집에서는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전민기는 “아버지가 보자마자 미녀에게 한 눈에 반하셨다. 딸도 없으니까 상냥한 가면을 쓴 모습에 녹으셨다. 빠르게 진행됐다”고 털어놨다.
정미녀는 “우리가 주도해서 결혼을 결심한 게 아니다 보니 결혼 직전까지도 이게 맞나 싶었다. 나는 지금 결혼할 준비가 된 사람인지 물음표가 있는 상태였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이 결혼 못하겠다 싶었다. 그때 시부모님이 내 손을 꼭 잡으며 우리만 믿으라고 하셨다”면서 “신혼여행을 가면 부부 관계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즐겁게 보내고 싶었는데 신혼여행 기간 내내 낮에는 관광만 하고 밤에는 트윈 침대에서 따로 잤다. 스킨십 없이 돌아왔다. 등 돌린 채 잠만 자더라. 나를 여자로 안 느끼나 보다 싶었다. 기본적인 욕구도 없나 싶어서 스스로 비참했다.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전민기는 “실제로 부부관계 0회였다”면서 “결혼식 준비로 인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피폐해진 상황이었다. 신혼여행을 니스로 갔는데 바로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파리에 도착해서 대여섯 시간 기다려서 니스까지 24시간 넘게 걸렸다. 도착 당일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고 아침 8시에 일어나서 계속 걸어 다니고, 구경하고 밤 10시 넘어서 숙소에 들어왔다.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였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9일 동안 관광하고 잠자고의 반복이라 체력적으로 소진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후 결혼생활은 둘 다 지옥에 가까웠던 것 같다. 나를 마음을 들어하지 않는 사람이 기운을 풍기면서 24시간을 같이 있는 게 괴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미녀는 “‘이 사람은 나를 정말 사랑하지 않는데 결혼한 거구나’ 싶었다. 그런 섭섭함, 슬픔이 2~3년 이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민기는 정미녀 앞에서만 표현하지 않았을 뿐 주변 사람들 앞에서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정미녀는 쑥스러워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민기는 “말할 기력이 남아 있는 한 끝까지 싸우겠다”면서 “나는 싸움이 사랑인 것 같다. 상대를 비난하고 괴롭히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부모님이 아직도 싸우시는데 자식으로서 나빠 보이지 않더라. 힘닿는 한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