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가 인기 스타들을 내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K) 로맨스’ 장르를 잇달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새해 안방극장 로맨스 대전은 3일 첫 방송되는 SBS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시작된다.
한지민과 이준혁이 주연한 드라마는 ‘밀착 케어 로맨스’란 타이틀로 두 주인공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일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는 헤드헌터 회사 CEO와 육아와 살림, 여기에 일까지 잘하는 완벽한 비서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에서 한지민은 잘나가는 헤드헌터 CEO 역을 맡았고, 이준혁은 한지민을 살뜰하게 챙기는 비서 역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이 회사 CEO를 연기하고, 그의 비서가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것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극중 한지민이 연기하는 강지윤 역은 깐깐하고 집요한 ‘워커홀릭’ 캐릭터로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다 보니 그 외 할 줄 아는 게 없는 ‘허당’이다.
이와 달리 이준혁은 예의 바르고 배려심 깊은 유은호 역을 맡고 탁월한 능력으로 상사를 보필한다.
드라마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과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지고 우주에 간 산부인과 의사 공룡(이민호)의 이야기를 담는다.
로맨스 드라마에 특화된 두 사람 호흡에 국내외 팬들은 방송 전부터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세영과 나인우가 주연한 MBC ‘모텔 캘리포니아’도 새해 안방극장 로맨스 대전의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첫사랑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하는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을 배경으로 모텔에서 태어나 자란 여자가 귀향해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은 이야기를 그린다.
두 경쟁작들에 비해 비교적 ‘약체’로 꼽히지만, 2019년 발간된 심윤서 작가 소설 ‘홈, 비터 홈’이 원작인 탄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첫사랑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이세영과 나인우가 가세, 시청률 대반전도 가능할 거란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