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방송 캡처
지난 25일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 3회에서 오두리(정지소 분)로 살기로 결심한 젊은 말순(정지소 분)은 유니스엔터에서 김애심(차화연 분)을 마주치는 엔딩으로 과거 이들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지 다음 방송을 궁금하게 했다. 3회 시청률은 4%(전국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70대 말순과 똑같이 생긴 의문의 여성(김해숙 분)과 20대로 돌아간 말순이 마주쳤다. 깜짝 놀란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가려던 순간, 젊어진 말순은 유니스엔터의 다른 연습생들에게 끌려갔다. 그들은 말순을 사라졌던 에밀리(정지소 분)라고 착각하며, 막말을 쏟아부었다.
70대 말순의 얼굴을 한 여자는 경비원에게 대니얼 한(진영 분)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우기는가 하면 3개월 동안 이곳에서 내 집처럼 살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때마침 이를 본 최하나(채원빈 분)는 할머니와 똑 닮은 그녀에게 반색했지만, 여성은 황당해했다. 새로 등장한 인물이 말순과 같은 얼굴을 한 새로운 캐릭터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극의 흥미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리나는 춤 연습 중인 말순을 보다 촌스러운 그녀의 스타일을 참지 못하겠다며 샵에 데려가 그녀를 변신시켰다. 몰라보게 예뻐진 말순은 자신을 이제부터 오두리라고 불러 달라고 요구하며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이후 두리는 과거 ‘봄날은 간다’를 불렀던 기억을 떠올리며 연습실에서 남몰래 노래를 불렀다. 그 모습을 본 대니얼은 두리의 곁에 다가가 기타를 치며 함께 합을 맞춰 시청자들에게 흐뭇함을 선사했다.
두리는 대니얼에게 유니스엔터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손녀 하나의 연습생 오디션 합격을 요구하며 손녀 사랑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과는 다르게 하나는 집 나간 할머니 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 있었고, 이에 서운함을 느낀 두리는 혼술을 하다 자신에게 집적대는 남자와 시비가 붙었다. 같은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대니얼은 이를 목격하고, 두리에게 스킨십 하려는 남자를 단숨에 제압해 안방극장에 설렘을 유발했다.
방송 말미, 회사에 등장한 애심을 마주한 두리는 “김애심이 너여?”라고 의미심장한 속내를 비쳐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과연 과거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앞으로 애심의 회사에서 두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4회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수상한 그녀’ 4회는 26일(목)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