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한국 콘텐츠 시장의 현 상황에 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정재는 지난 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 촬영을 회상하며 “나름대로는 변해가는 기훈의 모습도 신체적으로도 보여야만 했고, 보여야 하는 모습이 감정적인 표현이 아니라 신체적인 것에서도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조절하면서 한다는 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금욕 생활 이상의 절제를 통해서 촬영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10개월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프론트맨인 배우 이병헌이 직접 게임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것에 관해 이정재는 “프레임 단위로 보실 줄은 몰랐다. 아이코 실수했구나 싶었다. 병헌이 형이 있는 컷이 예고편에 있는 줄, 만든 사람도 실수라고 몰랐다고 했다더라. 그 정도로 관심이 많아서 프레임 단위로 분석을 하신다는 건,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해프닝으로 그냥 넘어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한국 드라마, 영화 산업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정재는 “하필이면 왜 이때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위축됐을까란 아쉬움이 크다. 해외 나가면 한국 드라마, 영화를 기다리시고 더 재밌는 작품을 찾아보시는데 왜 하필 이때 위축됐을까가 아쉽다. 더 빨리 예전의 편수만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예전만큼 활발하게 제작 환경이 바뀌어 지길, 무슨 노력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다. 다급하고 암담할 수 있는 상황으로 돼가고 있는 게, 나를 비롯한 오래 했던 사람들이 누렸던 혜택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이 상황을 타개하는 의미에서 작품 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에 관한 논란이 언급되자 이정재는 “그런 기사나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지만,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는 원인이 한두 개만은 아니다. 여러 가지, 수십 수백가지의 원인으로 하나의 현상이 일어나는 거다. 당연히 개런티나 제작비가 타당한가, 항상 제작하는 사람들이 개선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일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줄여가자고 하거나 개선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금은 사실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려있는 거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정재는 앞으로의 또 어떤 도전을 앞두고 있을까.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하기 직전까지 이정재 이제 악당만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먹어가는 배우가 되니까, 센 캐릭터들이 많이 들어오는구나, 그래서 주인공을 압박하는구나 생각하게 됐다. ‘보좌관’이나 ‘오징어 게임’이 들어오는 걸 보면 그게 섣부른 생각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잘 기다리고 잘 해 나가면 또 다른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역시 캐스팅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충분히 보여드리는 연기를 해나가야 한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다만 나에게 맡겨주는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나은 모습으로 잘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4년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정재는 지난 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 촬영을 회상하며 “나름대로는 변해가는 기훈의 모습도 신체적으로도 보여야만 했고, 보여야 하는 모습이 감정적인 표현이 아니라 신체적인 것에서도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조절하면서 한다는 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금욕 생활 이상의 절제를 통해서 촬영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10개월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프론트맨인 배우 이병헌이 직접 게임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것에 관해 이정재는 “프레임 단위로 보실 줄은 몰랐다. 아이코 실수했구나 싶었다. 병헌이 형이 있는 컷이 예고편에 있는 줄, 만든 사람도 실수라고 몰랐다고 했다더라. 그 정도로 관심이 많아서 프레임 단위로 분석을 하신다는 건,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해프닝으로 그냥 넘어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한국 드라마, 영화 산업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정재는 “하필이면 왜 이때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위축됐을까란 아쉬움이 크다. 해외 나가면 한국 드라마, 영화를 기다리시고 더 재밌는 작품을 찾아보시는데 왜 하필 이때 위축됐을까가 아쉽다. 더 빨리 예전의 편수만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예전만큼 활발하게 제작 환경이 바뀌어 지길, 무슨 노력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다. 다급하고 암담할 수 있는 상황으로 돼가고 있는 게, 나를 비롯한 오래 했던 사람들이 누렸던 혜택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이 상황을 타개하는 의미에서 작품 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에 관한 논란이 언급되자 이정재는 “그런 기사나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지만,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는 원인이 한두 개만은 아니다. 여러 가지, 수십 수백가지의 원인으로 하나의 현상이 일어나는 거다. 당연히 개런티나 제작비가 타당한가, 항상 제작하는 사람들이 개선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일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줄여가자고 하거나 개선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금은 사실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려있는 거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정재는 앞으로의 또 어떤 도전을 앞두고 있을까.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하기 직전까지 이정재 이제 악당만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먹어가는 배우가 되니까, 센 캐릭터들이 많이 들어오는구나, 그래서 주인공을 압박하는구나 생각하게 됐다. ‘보좌관’이나 ‘오징어 게임’이 들어오는 걸 보면 그게 섣부른 생각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잘 기다리고 잘 해 나가면 또 다른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역시 캐스팅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충분히 보여드리는 연기를 해나가야 한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다만 나에게 맡겨주는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나은 모습으로 잘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4년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