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이대로 묻히기 아까운 ‘K팝 명곡’을 매달 추천하는 코너.
- 1월1일부터 1월29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배열은 발매일순입니다-◆ 원어스 스페셜 앨범 [Dear.M] : We Are Young
- 자유를 부추기는 배경음. 탁 트인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는 떼창이 떠오른다. 우리만의 세상에서, 우리만의 소리로, 우리만의 자유를 즐기기에 딱 좋은 트랙. 심장을 뛰게 하는 록/메탈 사운드와 그 사이를 메우는 원어스의 힘 있는 외침 “위 아 영”. 청춘의 영원을 꿈꿔 본다.
◆ 위아이 미니 7집 [The Feelings] : 겁이나
- 매끈한 이지리스닝. “멤버들이 나를 자랑스러워하면 좋겠다”라는 리더 장대현의 말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장대현이 쓴 ‘겁이나’는 듣기 편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의 미디움 템포 트랙으로 불안으로부터 구원해주고픈 애틋함이 묻어난다. 앨범 마지막에 배치해 꽤 만족스러운 용두용미 서사를 완성했다.
- 진국만 모아놓은 꽉 찬 칠각형 아이돌. 7멤버-7소속사,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7개 별을 이은 7각 [헵타곤]으로 정체성을 견고히 했다. 무엇보다 판타지-청춘-로드무비-로코-멜로-휴먼 드라마가 다 있는 ‘옴니버스 앨범’인 점이 매력적이다. 각 멤버의 개성이 묻어나는 자작곡으로만 채워져 능력을 과시, 다양한 장르가 따로 놀아 ‘어울릴까?’ 싶지만 모든 곡이 뭉치고자 하는 덩어리들의 ‘진심’으로 점철되니 마지막까지 술술 듣게 된다. ‘따로 또 같이’의 롤모델, 갓세븐의 세련된 음악 세계가 궁금하다면 필청해야할 앨범.
- 엄마 미소를 유발하는 첫인상. 힙합 기반의 댄스곡 ‘Knock Knock’은 808 베이스와 드럼 사운드가 조화를 이뤄 중독적인 라인을 완성한다. 내용 면에 있어선,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두근거림과 떨림을 청각적으로 풀어내 재미까지 챙겼다. 우물쭈물하는 킥플립의 모습이 그려져 자동 미소 발사.
◆ (여자)아이들 민니 미니 1집 [HER] : Valentine’s Dream, Obsession (Feat. TEN of WayV)
- 민니 보컬 입문서. 민니 목소리가 이렇게 서정적이고 청아했었나. ‘집착(Obsession)’이라는 단어조차 달콤하게 들리는 마력이 있다. 특히 ‘Valentine’s Dream‘은 민니 음색을 제대로 담았다. ‘가장 나다운 곡’ ‘그룹이 아닌 솔로 곡으로 꼭 내고 싶어 사수한 곡’이라는 민니의 말이 납득될 것.
◆ 은혁 미니 1집 [EXPLORER] : A-yo
- 인트로의 좋은 예. 20세기 올드 스쿨 기반 사운드가 인상적인 ‘A-yo’는 앨범 전체를 관통, 앨범을 끝까지 듣게 하는 힘을 지녔다. 단점은 너무 짧다는 것. 맡겨놨으니 더 주세요.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