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고아라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앞서 가상 사극 ‘옥씨부인전’이 주인공 임지연에게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안기며 인기리에 종영한 만큼, 엇비슷한 장르의 ‘춘화연애담’이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야설집’이란 파격적인 소재를 무기로 내세워 시청자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2020년 ‘도도솔솔라라솔’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아라는 패션부터 행동 하나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도성 최고의 셀러브리티이자 거침없는 성격의 왕실 적통 공주 화리 역을 맡았다.
극 중 화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연담집(야설집) ‘춘화연애담’이 도성을 들썩이는 상황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짝을 찾겠다는 ‘부마 직간택’이라는 파격 선언으로 나라를 들썩이게 만든다.‘옥씨부인전’의 구덕(임지연), ‘원경’의 원경왕후(차주영) 등 최근 주목 받은 사극 속 주체적 여성 캐릭터의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 작품을 골랐던 것 같다”고 입을 연 고아라는 “급하게 택하고 촬영에 돌입한 작품임에도 부담이 전혀 없을 만큼 이야기가 좋았다” 말했다.

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고아라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고아라는 “‘빠른 검토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늦은 시간에 대본을 급히 받아보게 됐다. 사실 당시 제가 다른 정통사극을 준비 중이라서 (작품에 바로 들어갈) 준비는 돼 있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선택하는 화리의 성격에 많이 공감됐고, 퓨전 사극이다 보니 (정통 사극과는 다른) 대사도 재미있었다” 했다.
그는 이전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고아라는 “화리가 초반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소녀로 나오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의 모습까지 선보일 기회였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이번 드라마는 밝고 가벼운 톤의 청춘 사극임에도 파격적인 야설집을 소재로 하는 만큼 다소 높은 수위의 장면을 다루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고아라는 “19금 타이틀이 붙긴 했지만, 중요한 건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스스로 선택하는 삶)”라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 배우가 작품의 메시지에 집중하며 촬영했다”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