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정성일 “김혜수, 정말 좋은…멋진 사람” [DA:인터뷰②]

입력 2025-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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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정성일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수, 주종혁에 대해 말했다.

정성일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시리즈 ‘트리거’ 종영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성일은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연극을 하면서 주변에서 나에게 ‘잘한다 잘한다’라고 했다. 30대 초반에는 진짜 내가 잘하는 줄 알았다. 근데 어떤 연출가가 나에게 ‘연기를 왜 그따위를 하냐’며 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산에 올라가서 파트너와 연습을 많이 했다. 그렇게 일주일 뒤에 ‘이제 좀 하네’라는 말을 들었다. 그 후로는 나의 연기를 의심하게 된다. 누군가를 지지해주는 건 쉽다. 누군가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얘기하면 더 기억에 남는다. 그 사람이 있어서 계속 노력하고 불안해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트리거’에서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김혜수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정성일은 “연기는 뭐 말할 거 없이 너무 좋았다. 아직까지도 매일 종혁이와 셋이 메시지를 한다. 현장에서 봤던 연기는 내가 같이 있건, 상대를 할 때는 집중을 할 때 놓친다. 근데 나도 ‘트리거’를 모니터하고 보다보면 배우는 게 많다. 또 한 번 현장에서 배우고 모니터를 하면서 연락을 남기게 된다. ‘너무 잘하신다. 대단하시다. 또 배웁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배우가 이렇게까지 할 수가 있구나 싶었다. 배우팀에서는 가장 선장 같은 역할인데,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신 것도 좋았다. 사적으로 만나도 너무 좋다. 정말 좋은, 멋진 사람인 것 같다. 몇 안 되는 멋진 사람 중 한 명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배우 주종혁에 대해서 정성일은 “종혁이는 너무 사랑스럽다. 애착인형 같다. 너무 빨리 친해졌다. 촬영 전부터 친해져서, 지금까지 그렇다. 알고리즘이 비슷하다. 보는 거나 얘기하는 게. 나이 차이가 난다는 걸 까먹게 된다. 친구 같다”라고 말하면서, “누구의 드라마가 아니라 다 같이 만든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라며 ‘트리거’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성일은 ‘트리거’ 종영 소감에 대해 “사실 아직 잘 실감이 안 난다. 떠나보낸 지는 오래됐는데 결과물이 오다보니. 보면서 그때의 기분과 순간순간들이 온다. 막상 내일 끝난다고 하니까 너무 아쉽다. 이제 몰아보기로 보실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월 15일 첫 공개된 이후 지난 2월 19일 마지막화가 공개됐다.

정성일은 극 중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 팀에 낙하산처럼 떨어진 중고 신입 PD 한도 역을 맡아 팀에 어울리지 못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트리거 금쪽이’이자 ‘한또라이’에서 약자들의 편에 서서 스스로 깨우치고 성장하며 팀의 진짜 일원이 되어 마음까지 ‘트리거’의 진짜 PD로 변화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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