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애 리얼리티 열품을 일으킨 채널A ‘하트시그널’이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온다. 연애 세포 자극을 넘어 결혼 세포까지 자극한 ‘하트페어링’이 바로 그것.
‘하트페어링’은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낭만과 현타 충만한 혼전 연애 일기를 그려내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결혼할 사람과 연애하고 싶은 청춘남녀들이 단순한 ‘썸’을 넘어,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진지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하트시그널’ 시리즈의 박철환 PD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스튜디오 MC진에는 ‘하트시그널’을 오랫동안 진행한 윤종신을 비롯해 이청아, 최시원(슈퍼주니어), 미미(오마이걸), 박지선(숙명여대 사회심리학 교수)이 함께한다.
3월 7일 첫 방송되는 가운데 ‘하트페어링’에 임하는 MC진 각오와 의미가 남다르다. 기혼자와 미혼자 그리고 MC로서 ‘하트페어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리고 ‘시청 꿀팁’은 무엇일까.
● 다음은 윤종신, 이청아, 최시원, 박지선 Q&A (미미는 일정상 불참)
Q. (윤종신에게) ‘하트시그널’에 이어 ‘하트페어링’ 진행도 맡게 됐다. ‘하트’ 시리즈 전문가로서 ‘하트페어링’ 입덕 포인트는 무엇이고, 과몰입 포인트는 무엇인가.
윤종신: (‘하트페어링’은) 말 그대로 연애와 결혼의 차이를 극명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연애라는 것에 현혹되기에 참 쉽다. 그래서 연애프로그램처럼 보다가 나중에 답을 알거나 결과를 보고 ‘아! 그래, 이거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트페어링’이다.
Q. (윤종신에게) 기혼자로서 ‘썸’과 ‘연애’ 과정에서 ‘결혼’으로 넘어갈 수 있는 필요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윤종신: 결혼을 전제로 한 사랑은 달콤함만이 아닌 것 같다. 달콤함 뒤에 숨어 있는 ‘진짜 둘이 얼마나 맞는지’, ‘얼마나 서로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이것을 읽어낼 줄 알아야 결혼으로 갈 수 있다. 이것이 연애와 결혼의 차이다.
Q. (윤종신에게) 첫 녹화 당시 (스튜디오에서 봤을 때) 당장이라도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은 출연자가 있었나.
윤종신: 그건 아직 판단할 수 없다. 그렇게 결혼하면 망합니다. (모두 폭소)
Q. (이청아에게) 평소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는가. 봤다면 본 느낌은 어땠나.
이청아: 사실 다른 사람 연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본 연애 프로그램이 ‘하트시그널4’였다. 굉장히 솔직하게 관찰하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연히 보았는데 쭉 이어서 보게 됐다. 나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 그때그때 감정을 어떻게 사실적으로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 처음에는 (‘하트시그널4’를) 공부하는 마음으로 시청했다. 왜냐면 숨기지 않은 출연자들의 표정이나 행동이 극 안에서 보다 더 극적인 느낌이다.
Q. (이청아에게) 진행자로서 느낌과 시청자로서 느낌은 어떻게 달랐나.
이청아: 진행하려고 앉아 있는데, 시청자일 때와 똑같이 보고 있다는 것에 자괴감이 들었다. (머쓱한 웃음)
Q. (최시원에게) 결혼은 어떤 단어인가.
최시원: 거룩한 여정 같다. 위대한 사람들만 하는 것 같다. 거리감이 있다.
Q. (최시원에게)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어떤 ‘플러팅’을 할 것 같은가.
최시원: 만약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생각했을 때면 나 자신을 조금 더 내려놓고 나보다 상대에게 모든 포커스가 되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모습을 상대로 알아주고 서로 고마워하고 노력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상대 마음을) 기다려줄 것 같다.
Q. (박지선에게) ‘연애 심리’와 ‘결혼 심리’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박지선: 음식으로 표현하면 ‘연애 심리’는 비빔냉면이다. 뭔가 톡 쏘고 자극적이다. 반면 ‘결혼 심리’는 아무래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 본연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박지선에게) 연애리얼리티가 단기간 내에 서로의 감정을 파고든다. 어떻게 이렇게 파고든다고 생각하는가.
박지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레미제라블’에 이런 구절이 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는 말이 너무 진부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모든 사랑은 다 그렇게 시작한다’고 한다. 첫 녹화를 했는데 (화면 속 출연자들이) 순간의 설렘으로 결정하는 경우도 많더라. 순간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 순간을 캡처하는 이 ‘하트페이링’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기대가 많이 된다.
Q. (MC 모두에게) 프로그램 제목이 ‘페어링’이다. ‘하트페이링’을 시청할 때 적절한 음식 페어링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청아: 아까 (녹화 중에) ‘피맥’(피자와 맥주)이 너무하고 싶었다. 이탈리아가 (프로그램) 배경이라서 올리브 오일이 흐르는 피자를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집에서 맥주와 함께하면 맛있을 것 같다.
최시원: (이청아 말에 한참 동조하다가) 그렇다면 난 ‘피맥’ 말고 그 친구 ‘치맥’(치킨과 맥주)으로 하겠다. 연인 또는 친구들과 같이 (프로그램을) 즐기셨으면 한다. 뼈 없는 순살 치킨을 추천한다. (다른 출연자 폭소)
윤종신: 오히려 분위기 있게, 와인과 치즈가 좋겠다.
박지선: 그렇다면 난 가볍게 나초와 콜라를 추천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