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김형주 감독이 유아인의 분량에 대해 말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에서는 영화 ‘승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그리고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

‘승부’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촬영을 진행,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2월 ‘승부’의 출연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며 공개가 잠정 보류됐다.

이후 2025년 넷플릭스 공개가 아닌 극장 공개로 자리를 옮긴 ‘승부’가 3월 26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유아인의 뒷모습만 확인할 수 있었고, ‘승부’와 관련된 각종 홍보 활동에도 유아인이 불참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김형주 감독은 ‘승부’에서 유아인의 분량에 관해 “예고편이나 홍보물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했다. 본편의 경우에는 이야기 구조나, 애초 기획 의도상에 비춰볼 때 이미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게 이야기 성립이 안 될 것 같았다. 두 사람의 이야기고, 서로를 언급 안 하고 이야기를 진행하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런 부분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싶다.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상처를 입었는데, 거기에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았다. 애초에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 게 도리가 아닌가하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6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