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유리가 먼저 자신의 첫 스릴러 영화 ‘침범’을 이달 12일 개봉한다. 싸이코패스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 딸로 인해 일상이 망가져 가는 엄마(곽선영)와 20년 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침입자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이는 여자(유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심리 파괴 스릴러’를 표방할 만큼, 20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벌어지는 인물 간의 관계와 균열을 밀도 있게 담아낸 영화는 개봉에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물론, 하와이, 피렌체 등 국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아 기대를 더하고 있다.
5일 시사회 이후 주연한 유리의 변신에 대해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극 중 유리는 고독사 현장 청소를 하는 특수 청소 업체에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민 역을 맡았다. 어릴 적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 이후 사람을 믿지 않고 마음에 단단한 벽을 쌓아 올린 캐릭터를 주근깨 가득한 푸석한 피부와 어두운 무표정, 거친 말투 등으로 표현했다.
특히 그간 드라마는 물론 ‘앙리할아버지와 나’ 등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력을 차곡차곡 쌓아온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해맑은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일상을 헤집는 해영(이설)을 경계하고 대립하는 민의 다채롭고 복잡한 감정을 뛰어나게 연기하며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유리의 연기 필모그래피에 전환점이 될 작품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유리에 이어 서현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4월 30일 개봉한다. 앞서 특별 출연과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로 극장 나들이에 나섰던 그가 극장 상업 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첫 주연 영화였던 ‘모럴센스’는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로 공개됐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이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서현은 악마를 찾아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샤론 역을 맡아 구마 연기에 도전한다. ‘거룩한 밤’ 팀을 이끄는 바우 역을 맡은 마동석과 호흡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