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김새론과 교제 시점은 성인 된 이후…위약금 변제 요구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05.07. jini@newsis.com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관련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의 주장을 다시 한 번 반박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했다는 주장에 대해 “교제 시점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부터”라고 밝혔다.

14일 골드메달리스트는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의 주장을 전부 반박했다. 앞서 가세연은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약 6년간 교제했으며, 김수현과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가 7억의 위약금을 요구해 김새론을 생활고에 빠뜨려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골드메달리스트는 “다음 주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입장문을 밝히겠다” 말했지만, 사진 공개 등 가세연의 폭로가 계속되자 14일 “김수현은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라며 “긴급하게 주요 쟁점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입장문을 배포하게 됐다”고 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이 김새론과 교제했던 사실은 맞다고 밝히면서도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교제 시점에 대해서는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가세연 측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두 사람의 커플 사진에 대해는 당시 두 사람이 입고 있는 옷 출시 시점 등을 근거로 “성인이 된 이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세연이 ‘김새론의 이모’이라고 주장하며 인터뷰를 했던 제보자는 “김새론 가족이 아닌 어머니의 지인”이라면서 “신분마저 정확하지 않은 제보자를 통해 정보를 왜곡한 몇 장의 사진을 근거로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에게 확인절차 조차 밟지 않은 루머를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에게 거액의 위약금을 물려 생활고로 내몰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새론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며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천 4백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의 부담을 최소화 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약 7억으로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새론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 음주운전 사고 이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실적으로 남은 금액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로 인해 당사는 김새론이 채무를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새론의 채무는 당사가 2023년 12월 손실 보전 처리했다”라며 김새론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 처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4월 1일자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후 김새론에게 위약금 7억원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로 아무런 채무 독촉 행위 없이 해당 금액을 대손금 처리하면 당사가 일방적으로 김새론의 채무를 면제해 준 것이 돼 당사에 손해가 발생, 이 또한 당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이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당시 김새론이 채무액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불능’ 상태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다. 그래서 김새론에 대한 당사의 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 돼야 했다. 김새론에 대한 대손충당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내용증명을 보내 당사가 김새론에 대한 채권을 임의로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가세연 측이 공개한 문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가세연은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위약금 7억원을 갚기 힘들어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으며 김수현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지만.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법률 지식 부족으로 내용증명의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김수현은 김새론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다. 김수현은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의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 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라며서 김새론 측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리고는 “당사는 김새론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