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가 모처럼 증명한 K팝 떡상 공식 ‘뮤비-무대 일체화’

‘언행일치’에 빗대 업계 안팎에선 뮤직비디오와 무대 퍼포먼스가 일치하는 궁극의 아이돌을 일컬어 ‘뮤행일치’라고 칭한다. 이 ‘뮤행일치’를 실행에 옮겨 폭발적 호응을 얻는 이들이 나왔다. 하이브와 북미 기반 글로벌 레이블 게펜이 공동 기획한 걸그룹 캣츠아이다. 사진제공|하이브·게펜

‘언행일치’란 정공법은 케이(K)팝에도 통하기 마련. ‘언행일치’에 빗대 업계 안팎에선 뮤직비디오와 무대 퍼포먼스가 일치하는 궁극의 아이돌을 일컬어 ‘뮤행일치’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 ‘뮤행일치’를 실행에 옮겨 폭발적 호응을 얻는 이들이 나왔다. 하이브와 북미 기반 글로벌 레이블 게펜이 공동 기획한 걸그룹 캣츠아이다.

캣츠아이(KATSEYE) 열풍이 거세다. 다국적 6인 멤버로 구성된 캣츠아이는 최근 새 노래 ‘날리’(Gnarly)를 내고 글로벌 행보를 재개한 상황. 케이팝 종주국인 대한민국을 컴백 첫 무대로 한 이들은 어린이날 연휴를 전후해 흔히 ‘음방’으로 줄여 불리는 지상파 3사, 엠넷(Mnet) 등 4대 음악방송 무대를 순회하며 절정의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잇단 음악방송을 통해 이들이 얻은 수확은, 뮤직비디오로 대변되는 연출된 이미지를 라이브로도 그대로 구현한 완벽한 동조화를 보였단 점이다. 새 노래 ‘날리’를 무대 위에서 펼친 이들의 방송사별 영상은 불과 하루이틀새 유튜브 기준 평균 200만회에 육박하는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명 ‘음방 영상’을 재료로 팬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짧은 영상 ‘쇼츠’도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 컴백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그 수량이 엄청나다. 누리꾼들은 특히 이들의 일명 ‘뮤행일치’를 처음 손꼽으며 “신(新) 무대 장인의 탄생”, “걸그룹 라이브의 새로운 기준이자 모범” 등 격찬을 쇼츠 제목으로 적극 활용하고도 있다.

새 노래 ‘날리’는 지난해 캣츠아이가 데뷔하며 내놓았던 ‘데뷔’ ‘터치’ 등과 극단적 대비를 이루는 ‘걸 크러시’ 사운드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악 방송용 순화 버전이 따로 있긴 하지만 ‘날리’는 캣츠아이 데뷔 첫 성인 전용곡 이른바 ‘19금 송’이기도 하다.

캣츠아이의 새 노래 ‘날리’는 음악 방송용 순화 버전이 따로 있긴 하지만 이들의 데뷔 첫 성인 전용곡인 이른바 ‘19금 송’이기도 하다. 사진제공|하이브·게펜

캣츠아이의 일명 ‘케이(K)음방 효과’는 각종 글로벌 대중음악 플랫폼에서 내놓는 인기 순위표상 대약진으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유튜브에서 발표하는 인기 급상승 동영상 음악(뮤직비디오) 부문 전 세계 28개국 상위권에 올랐고, 스포티파이에서도 전 세계 26개 국가 및 지역 ‘강력 추천 음악’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캣츠아이는 케이팝 대표 기업인 하이브와 글로벌 음반 회사 게펜이 공동 기획, 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탄생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