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 스포츠동아DB

배우 구혜선. 스포츠동아DB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실패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4일 유튜브 채널 ‘성균관대학교 학생성공센터’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구혜선은 “실패의 경험이 너무 많아 도저히 하나를 꼽을 수 없지만 영화감독으로서의 실패가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단편 영화를 만들었을 땐 상도 받았고 배우로도 일찍부터 잘 됐지만 장편 영화에서는 처참하게 실패했다”며 “좌절이 너무 커서 다시 일어설 자신조차 없었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성균관대학교 학생성공센터’ 캡처

유튜브 채널 ‘성균관대학교 학생성공센터’ 캡처

구혜선은 실패를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앞으로도 반복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패는 그냥 삶”이라며 “실패가 앞으로도 계속될 일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니 오히려 새로운 시도를 가볍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실패는 성공과 달리 가능성과 잠재력을 열어준다”며 “성공하면 그걸로 끝이지만 실패는 또 다른 가능성의 문을 연다”고 덧붙였다.

도전을 두려워하는 후배들에게는 “그래서 어쩔 건데?”라는 생각으로 일상 속 작은 성취와 도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분리수거나 청소, 과제처럼 소소한 성취가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성균관대학교 학생성공센터’ 캡처

유튜브 채널 ‘성균관대학교 학생성공센터’ 캡처

구혜선은 지난해 성균관대 영상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대학원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화 심사위원, 헤어롤 특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편, 구혜선은 2016년 배우 안재현과 결혼했지만 2020년 법적으로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