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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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방송인 서유리가 자신을 둘러싼 ‘벗방’ 의혹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과 양심 앞에 결백하다”며 수백 명 악플러가 기소·처벌됐다고 밝혔다.

서유리는 9일 SNS을 통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성 게시물로 다수의 형사 고소가 진행됐고, 수사 결과 수백 명의 피의자가 특정돼 기소 및 처벌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자신의 방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고, 악의적 비방을 한 이들의 범법 행위가 사법기관을 통해 입증된 결과라고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왜곡과 허위사실 재생산이 이어진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4월 숲에서 자극적인 ‘벗방’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서유리는 해당 플랫폼이 대한민국 법과 질서를 따르는 제도권 안의 공간이며, 자신은 단 한 순간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거나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만약 불법의 경계에 섰다면 수사기관의 잣대가 자신을 향했을 것이지만, 결과는 오히려 허위사실로 조롱한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는 쪽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숲은 아프리카TV가 리브랜딩한 이름으로 제도권 내 서비스라는 점도 다시 환기됐다.  

또 인터넷 방송 출연 자체를 둘러싼 시선에 대해서도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선택한 다름은 타락이 아니라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해온 성우이자 방송인으로서 실시간으로 감정을 나누는 낯선 공간에 들어간 건 치열한 고민 끝의 결단이었고, 의상과 몸짓 역시 관심을 끌기 위한 가벼운 수단이 아니라 방송이라는 무대 위에서 자신을 표현한 창작의 언어였다고 했다.

일부가 이를 연예인의 몰락이나 성적 일탈로 매도하는 건 평생 쌓아온 신념과 이야기를 악의적 사진과 조작된 소문으로 무너뜨리는 가혹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서유리는 건전한 비판은 수용하겠지만 사실 확인 없는 비방과 인격 모독성 악성 댓글은 범죄라고 못 박았다. 침묵하지 않고 즉각 법적 대응을 했고 그 결과 수백 명이 처벌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익명 뒤에 숨어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행위에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서유리는 2008년 성우로 데뷔한 뒤 방송 활동을 병행해왔고, 최근에도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