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템포와 코미디를 살렸다. 따뜻한 웃음을 선사할 것.”
배우 최진혁이 13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에서 열린 채널A 새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는 최진혁을 비롯해 오연서, 홍종현, 김다솜, 김진성 감독이 함께 참석했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흔한 ‘연애’에서 결혼’의 순서가 아니라 ‘사건’에서 ‘관계’, 그리고 ‘사랑’으로 거꾸로 흘러가는 ‘역주행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익숙한 로맨스 공식을 뒤집은 설정 위에 빠른 전개와 코믹한 리듬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최진혁이 맡은 강두준은 주류회사 대표라는 설정 위에 ‘결핍’과 ‘책임감’을 얹은 직진형 남주다. 최진혁은 “주류회사 대표라는 설정이 자칫 전형적인 ‘백마 탄 왕자’로 보일 수 있는데, 그렇게 가지 않으려고 했다. 인간미와 나다운 ‘허당미’를 살려 새롭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르는 사람에게는 차갑지만 친한 사람에게는 허당 같은 면이 제 성격과도 비슷하다”며 코미디 톤을 자신했다. ‘뻔한 소재’라는 지적에는 “아는 맛이 맛있다. 무겁게 갈 수도 있는 소재지만 우리 드라마는 밝고 에너지가 있다”며 “빠른 템포와 코미디를 살렸다.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기에 최진혁은 2년 전 예능에서 ‘신점’을 보러 갔다가 “2026년에 아기가 생길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이 드라마가 지금 하는 건 우연 아니다”며 ‘대박 조짐’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오연서는 태한주류 신제품 개발팀 최연소 과장 장희원으로 변신한다. 오연서는 “극 중 임신을 하게 되면서 비혼이고 일 중심으로 살던 인생이 재설계되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대본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최)진혁 오빠가 한다고 해서 믿고 선택했다. 현장에 가는 것 자체가 사랑받는 기분이라 행복했고, 연기하면서 저도 사랑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외적인 싱크로율은 희원과 다를 수 있지만, 인생을 대하는 태도는 비슷하다. 싱크로율보다 드라마 속 희원이 자체가 매력적인 인물로 보이길 바랐다”고 답했다.

‘하룻밤 사건’으로 출발하는 설정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건 ‘베드신’의 톤이었다. 오연서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에서 “베드신에 대해서 엄마와 같이 못 볼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키스씬 겸 베드씬을 길게 찍기도 했는데, 어머니가 야하게 느끼신다기보다 같이 보면 쑥스러워하더라”며 웃었다.

끝으로 김진성 감독은 “소재가 완전히 새롭긴 어렵지만 로맨스 트렌드는 일정 주기로 바뀐다. 역주행이라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음악과 영상미도 젊은 감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건’에서 출발해 ‘관계’와 ‘감정’을 새로 배우는 두 사람의 역주행이 익숙한 로코의 ‘아는 맛’ 위에 어떤 변주를 얹을지 주목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