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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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대낮 아파트 단지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이 초등학생을 집까지 따라 들어가 성추행을 시도하고, 옷을 벗는 등 기이한 행동을 벌인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경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직장인 제보자 A 씨는 학원이 끝날 시간에도 연락이 되지 않는 아들이 걱정되어 집 안 홈캠을 확인했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화면 속에는 낯선 여성이 아들과 함께 방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피해 아동은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데 갑자기 아줌마가 다가와 연예인 얘기를 물었다”며 “무서워서 집으로 피했지만, 가라는 말에도 무시하고 현관 안까지 따라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홈캠 스피커를 통해 “누구냐, 당장 나가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절규하듯 외쳤으나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홈캠 영상에는 여성이 아이를 강제로 끌어안아 침대에 눕힌 뒤, 그 옆에 함께 누우려는 성추행 정황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체구가 작은 아이가 힘으로 저항하지 못하는 모습을 화면 너머로 지켜봐야 했던 부모는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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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이상 행동은 돌봄 교사가 방문하면서 정점에 달했다. 교사가 정체를 묻자 여성은 “그냥 사람이다”, “여기가 내 집이고 저 애는 내 아들이다”라며 횡설수설했다. 이어 돌봄 교사 앞에서 돌연 바지와 속옷을 모두 벗어 던지는 등 충격적인 노출 행각까지 벌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돌봄 교사는 “나조차도 너무 무서웠는데 아이는 오죽했겠나. 이미 하의를 모두 탈의한 상황이었다”며 끔찍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상황은 종료가 됐지만, 피해 부모 A 씨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A 씨는 “사건 이후 해당 여성이 누구인지, 어디 사는지 등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이웃 주민이나 경찰보다 경비원 출동이 더 늦었다. 가해자가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는 소문까지 돌아 끔찍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제보자는 “만약 그 여성이 흉기라도 소지하고 있었다면 상상만 해도 눈앞이 캄캄하다”며 허술한 단지 보안과 가해자의 철저한 격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여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며, 정신 질환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