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방탄소년단 진의 ‘Running Wild’가 WBC 도쿄돔까지 울리며, 월드클래스 보컬의 존재감을 또 한 번 제대로 찍었다.
방탄소년단(BTS) 진의 솔로곡 ‘Running Wild’가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팬들이 왜 진의 목소리를 특별하게 여기는지, 이번에도 현장이 먼저 답한 장면이었다.

3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한국과 대만 경기 현장에서는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진의 ‘Running Wild’가 경기장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힘 있게 뻗는 보컬과 청량한 색채, 그리고 향수를 자극하는 선율이 더해지며 경기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대형 국제 경기장의 열기 속에서도 진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존재감을 남겼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Running Wild’는 진이 2024년 6월 모범적인 군복무를 마친 뒤, 11월 발표한 첫 솔로 앨범 ‘HAPPY’의 타이틀곡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진이 들고 나온 대표곡답게 전 세계 청취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공개 약 열흘 만에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해당 곡이 삽입된 영상 게시물 170만 건을 넘겼고, 숀의 ‘Way Back Home’에 이어 틱톡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한국 남성 솔로 가수의 곡 2위로 평가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곡의 스포츠 무대 활약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Running Wild’는 2024년 12월 NFL 버팔로 빌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경기 중계에도 사용됐다. 2025년 6월 진행된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삽입되며 대중적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와 방송,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울려 퍼진다는 점은 진의 음악이 특정 팬층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대중에게도 강하게 스며들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진은 음악 밖 무대에서도 이미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24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주자로 참여했고,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는 성화를 전달한 유명 인물 31명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진을 소개했다. 무대 위 보컬리스트로도, 국제 행사에 초청받는 스타로도 존재감이 남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준 대목이다.

뛰어난 외모와 보컬 실력을 함께 갖춘 진은 이제 글로벌 음악 팬은 물론 국제 스포츠 무대가 먼저 찾는 아티스트가 되어가고 있다. 도쿄돔에서 울린 ‘Running Wild’는 팬들에게도 꽤 자랑스러운 장면이었을 것이다. 진의 목소리는 또 한 번, 큰 무대에서 더 크게 빛났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