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사진제공|쇼박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배우 이종원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드라마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내공을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살목지’에서 제대로 드러내며 흥행을 이끈 데 이어, 패션 예능 멘토로 나설 것을 예고하며 활동 영역을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이종원은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포착하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살목지’에서 주인공 기태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기태는 전 여자친구이자 살목지 촬영팀을 이끄는 수인(김혜윤)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그는 공포물이라는 장르적 제약 속에서도 기태의 중심 감정인 옛 연인을 향한 일편단심과 헌신적인 로맨스 서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감정의 진폭이 큰 장면마다 섬세한 완급 조절로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 올리며, 장르적 긴장감과 멜로 감성을 동시에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기태와 수인의 전사(前史)를 다루는 스핀오프 제작을 바라는 반응까지 이어지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입증하고 있다.

영화 ‘살목지’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살목지’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이 같은 호응은 자연스럽게 N차 관람과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영화 흥행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살목지’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최단 기간인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8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공적으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종원의 다음 행보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그는 오는 5월 12일 첫 방송되는 tvN ‘킬잇: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에 멘토로 합류하며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킬잇: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들이 참여해 차세대 스타일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평소 독보적인 사복 패션과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팬들 사이에서 ‘워너비 패션 아이콘’으로 꼽혀온 이종원인 만큼, 멘토로서 보여줄 스타일 철학과 실전 조언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장윤주, 신현지 등 톱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그는 배우를 넘어 ‘스타일 큐레이터’로서의 새로운 면모까지 예고하고 있다. 스크린에서 증명한 존재감이 예능에서도 통할지, 이종원의 전방위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