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이 세대를 넘나드는 음악 여행으로 금요일 밤을 물들였다.

8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김종국, 최유리, 이창섭이 출연해 다채로운 라이브 무대와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다.

먼저 김종국은 오랜만에 ‘본업 모드’로 무대에 올라 반가움을 안겼다. 2005년 발매곡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으로 추억의 문을 연 그는 “오늘 타임머신 한 번 타시죠”라는 멘트와 함께 터보의 ‘회상’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김종국은 “원래 지난해가 30주년이었는데 앨범 준비를 못 해서 만으로 계산했다”며 웃었고, 성시경에게 “8월 전까지 앨범을 내야 하니 곡 하나 달라”고 공개 요청해 객석을 술렁이게 했다. 이어 22년 전 ‘한 남자’ 첫 무대를 회상하며 “그 다음 날 인생이 바뀌었다”고 털어놨고, 성시경의 제안으로 슬리퍼 차림의 레전드 무대를 재현해 추억을 소환했다. 두 사람은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듀엣 무대까지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감동적인 순간도 있었다. 프러포즈를 받은 예비신부의 사연이 소개되자 김종국은 “미리 축가를 불러주겠다”며 ‘이 사람이다’를 열창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후 마이티 마우스 쇼리와 함께 터보 메들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성시경의 듀엣 코너 ‘두 사람’에는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출연했다. 최유리는 원래 가수가 아닌 작곡가를 꿈꿨다고 밝히며 김범수, 다비치, 세븐틴 승관 등과의 작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특히 “성시경에게도 곡을 드렸는데 답이 없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고, 성시경은 “곡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내가 적임자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은 ‘Romeo N Juliet’ 무대로 감성적인 하모니를 완성했다.

이창섭의 반전 매력도 빛났다. 성시경의 ‘그 자리에, 그 시간에’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그는, 리메이크 후 연락이 없었다는 성시경의 섭섭함에 “제가 그런 걸 잘 못한다”며 사죄 DM을 공개 낭독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성시경은 “선배가 후배에게 다가가기는 더 어려운 일”이라며 “얼마 전 에스파와 같은 비행기를 탔는데 멀리서 바라만 봤다”라고 선배의 고충을 털어놨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김종국 본업 모드 미쳤다”, “터보 메들리 듣고 추억여행 했다”, “최유리×성시경 조합 너무 좋다”, “이창섭 진짜 웃기고 노래도 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