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전지현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5.2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전지현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5.20. jini@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전지현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군체’가 식지 않는 흥행 화력을 과시하며 마침내 5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스크린 안팎을 넘나들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지현의 독보적인 스타성이 신드롬급 흥행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개봉 24일째인 지난 13일까지 누적 관객 509만7853명을 동원했다. 올해 흥행 순위 2위까지 등극한 ‘군체’는 1689만 관객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 연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500만 돌파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 ‘좀비딸’(최종 관객 수 564만 명)보다도 이틀 빠른 속도로, 대형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며 장기 흥행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흥행의 중심에는 2015년 영화 ‘암살’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전지현의 활약이 있다. 그는 극 중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생존자 집단의 리더인 권세정 역을 맡아 감염체의 진화 구조를 분석하는 지적인 면모부터 극한의 위기 속 냉철한 카리스마까지 폭넓게 그려냈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군체’ 전지현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군체’ 전지현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하지만 이번 흥행에서 작품 속 활약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전지현의 ‘특급 팬서비스’다. 드라마와 영화를 제외한 매체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연예계 대표 신비주의 배우’로 꼽혀온 그는 개봉 전 유튜브 채널 ‘핑계고’,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채널 십오야’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친근한 매력을 선보였다. 대중과의 거리를 좁힌 적극적인 행보는 영화에 대한 관심과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개봉 이후에는 최근 아이돌 팬미팅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무대인사 트렌드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팬들의 짓궂은 포즈 요청이나 돌발 제안에도 특유의 유쾌함과 순발력으로 화답했고, 온라인 밈(Meme)을 능숙하게 재현하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의 카메라를 향해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하는 것은 물론, 퇴근길마다 일일이 ‘반쪽 하트’를 만들어주는 등 진심 어린 소통을 이어갔다. 무대인사 도중 계단에서 넘어진 팬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부축하고 소지품을 챙겨준 미담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관객들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나 영화 ‘도둑들’의 톡톡 튀는 예니콜이 스크린 밖으로 걸어 나온 것 같다며 ‘현실 천송이’, ‘현실 예니콜’이라는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며 ‘군체’의 거침없는 흥행 돌풍에 더욱 강한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