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노래 등극각’ 그룹 에스파가 새 노래 ‘슈퍼노바’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 중이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 기세라면 ‘올해의 노래’는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 진정한 맛집은 독보적 메뉴 하나로 승부한다는 걸 증명하듯 ‘쇠 맛’으로 대변하는 유일무이한 정체성으로 불과 데뷔 4년차 케이(K)팝 최정상에 우뚝 섰다. 그룹 에스파다.
에스파 열풍이 심상치 않다. 최근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은 물론 타이틀곡 ‘슈퍼노바’(Supernova)의 폭발적 인기가 그 근거로, 각종 차트에서 폭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체감 인기 지표’라 할 수 있는 SNS에서도 사실상 ‘밈’(Meme)에 다를 바 없는 이른바 ‘챌린지 붐’을 주도 중이다.
‘슈퍼노바’는 특히 정상 등극을 넘어 그 기간조차 ‘장기 집권 모드’에 들어서며 팬덤은 물론 업계 안팎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대표 대중음악 순위표 가운데 하나 멜론이 그예로, ‘슈퍼노바’는최근자 주간 통합 차트 포함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올초 아이유가 발표한 노래 ‘러브 윈즈 올’과 동률을 이뤘다. 이같은 기록은 한편 멜론 기준 올해 ‘최장기간 정상’에 해당된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중국내 최대 대중음악 플랫폼으로 꼽히는 텐센트 뮤직 산하 5개 음원 사이트 통합 케이팝 차트를 위시로 QQ뮤직에서도 5주 연속 1위를 수성하며 ‘에스파 천하’를 선포했다.
에스파 폭등세를 견인 중인 여러 요인 가운데선 SNS에서 촉발된 이른바 ‘에스파 챌린지 붐’ 영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핵심인 ‘슈퍼노바’ 왜 또 다른 타이틀곡 ‘아마겟돈’의 포인트 안무 일명 ‘손바닥 브레이크’가 가세하며 SNS상 새로 고침에 해당하는 ‘쓸어 올리면 에스파 챌린지’란 이야기조차 나오고 있다.
‘에스파 시대’의 본격 개막을 연 배경은 무엇보다 첫 정규 앨범이 품은 대중성과 완성도 특히 ‘쇠 맛’이라 명명된 고유의 정체성 심화가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에스파의 대성공은 한편 케이팝 안팎에도 세계관 또는 서사를 넘어 그룹 본연의 ‘음악적 색채’에 보다 집중하게 하는 긍정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메가 히트곡 ‘넥스트 레벨’ 이후 다시 도래한 전성기를 ‘팬 덕택’임을 스스로 상기시키려는 듯 에스파는 29, 3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두번째 단독 콘서트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싱크:패러렐 라인’(SYNK:PARALLEL LINE)를 개최한다. 해당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