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 “민감한 소재? 자제하지만 관객들이 웃으면 못 참아, 죄송” (메타코미디)

입력 2024-04-15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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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범 “민감한 소재? 자제하지만 관객들이 웃으면 못 참아, 죄송” (메타코미디)

‘메타코미디클럽 홍대’가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메타코미디클럽 홍대에서 진행된 ‘메타코미디클럽 홍대’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를 비롯해 곽범, 이용주, 이재율, 손동훈, 이제규 등이 참석했다.

메타코미디는 인기 코미디언 및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돼 있는 국내 대표 코미디 레이블이자 크리에이티브 기업. 이들은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홍대 인근에 국내 코미디 전용 공연장 ‘메타코미디클럽 홍대’를 개관하고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메타코미디클럽 홍대’는 스탠드업 코미디와 만담 등 현시점 가장 트렌디한 코미디를 관객이 가깝게 마주하며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레귤러 공연, 메타코미디 기획 공연, 스페셜 단독 공연 등을 진행 중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정치, 종교, 젠더 등 그 어떤 소재도 제한 없이 다뤄지고 있다. 곽범은 “민감한 주제는 무대에서만 할 수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영상화할 때는 빼지만 공연장으로 과감히 즐기러 와주시는 관객들을 위해서는 그들이 즐길 수 있는 감성을 무대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우리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하지만 사람들이 웃으면 못 참겠다.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동훈은 “공연장에 들어올 때도, 공연을 시작할 때도 주의사항을 알려드린다. 상호간에 합의된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불편할 게 딱히 없을 것 같다. 민감한 소재를 다른 의도 없이 재밌게만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규는 “민감한 소재를 어떤 사람은 가볍게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숭고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미디언에게 사회적 책무가 있느냐’ 묻는다면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현 세상에 갈등이 많은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웃음을 만들면서 깎아나가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본다”면서 “약간의 불편함을 드릴 수 있지만 양해를 드리고, 우리에게 남은 작은 사회적 책무를 지키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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