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클로젯’ 14년 만에 꿈 이룬 김광빈x하정우와 대세 김남길의 완벽 케미(종합)

입력 2020-01-29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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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꿈을 이룬 배우 하정우와 김광빈 감독, 그리고 대세 배우 김남길이 뭉쳐 올해 첫 미스터리 영화 ‘클로젯’이 탄생했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언론시사회에는 김광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했다.

영화 ‘클로젯’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아내와 어마를 잃은 상원(하정우 분)과 이나(허율 분)가 새집으로 이사를 가고 나서 시작되는 이야기. 그러던 중 이나가 갑자기 사라지며 상원에게 찾아온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 분)은 이 모든 사건이 벽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두 사람은 벽장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클로젯’은 단편영화 ‘모던 패밀리’(2011), ‘자물쇠를 따는 방법’(2016)으로 유수 영화제에 진출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광빈 감독의 첫 장편 영화데뷔작이다. 그는 벽장 속으로 사라진 아이라는 생경한 소재 위로 아이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깊이 있는 드라마를 담아냈다. 또 의문의 남자 경훈이 등장하며 미스터리는 더해가는 장르적 재미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김광빈 감독은 “살짝 열린 벽장 틈 사이로 누군가 쳐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라며 “그런 소재와 더불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연결하면 좋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에는 아동학대와 방치 등 사회적 문제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광빈 감독은 “특별히 아동학대를 규정 지어서 이야기를 만들고 싶진 않았다. 현시대의 가족상, 이것이 틀어졌을 때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김광빈 감독과 하정우의 14년 만에 재회한 영화이기도 해 주목 받았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4)에서 김광빈 감독을 동시 녹음 스태프로 만난 하정우 역시 신인 배우였다.

하정우는 “김광빈 감독도 나와 같이 일산에 살 때여서 퇴근을 같이 했다. 13개월 동안 함께 했는데 김광빈 감독이 입대 전날까지 현장에 나오는 열의를 보여 인상적이었다”라며 “매번 퇴근길에 나중에 상업영화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꿈을 나눈 순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나 역시 신인배우였다. 이 꿈이 14년 후에 이 작품에서 이뤄지게 돼 작품을 내놓은 것 이상의 ‘해냈다’라는 마음이 들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상반기에 여유가 있어 시나리오 작업이나 준비할 것들을 김광빈 감독과 함께 하면서 ‘클로젯’에 더 애정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남길은 “두 분이 너무 친해서 사실 소외감이 들긴 했다”라고 농담을 치기도 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김광빈 감독은 “군에 있을 때 하정우 가 대스타가 돼서 같이 영화 하자는 것은 꿈으로 끝나겠거니 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고 김남길이라는 훌륭한 배우를 만나게 돼서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남길은 “됐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에서 애절한 부성애 연기를 펼치는 하정우는 “아빠 연기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미혼이지만 자식을 잃었을 때에 어느 정도의 아픔을 계산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한 친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자기 목숨과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사라졌다면 세상이 뒤집힐 거라는 표현을 하더라. 최대한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경훈으로 분했다. 그는 극 중에서 주문을 외우며 구마의식을 행한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주문을 외우거나 하는 부분은 프리 프로덕션 때 시나리오와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적인 것에 대한 불편함을 피하고자 했는데 어떤 나라에도 종교적인 것이 포함돼 있더라. 최대한 피하고자 노력했다”라며 “레퍼런스로는 여러 구마 의식이 담긴 영화를 찾아봤고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손동작 같은 것을 익혔다”라고 덧붙였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유쾌하고도 진지한 호흡으로 이 영화를 완성시킨다. 하정우는 “김남길과 내가 활달한 편이어서 코미디 등 더 밝은 장르에서 만났더라면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클로젯’ 은 웃을 수가 없어 절제하느라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김남길 역시 “앞 부분은 조금 더 재미있게 갔으면 어땠을지 한다. 촬영 당시 전체적인 흐름에 방해가 될까봐 자제를 했다”라며 “극 중에서 먹는 장면도 있는데 하정우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아역 배우들이다. 미스터리 영화인 만큼 아이들의 연기는 극에 달한다. 아역 배우 케어에 대해 김광빈 감독은 “아역배우들을 전담케어하는 선생님이 계셨다. 최대한 아이들의 시선과 의도에 맞춰 연출을 하려 했다. 영화 내용 보다는 아이들이 느낄 감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연출 지도를 했다”라고 전했다.

‘클로젯’은 2월 5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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