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간 소음 정체 뭐길래? 살인사건까지 벌어져 (궁금한 이야기Y)

입력 2023-06-09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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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정체불명의 소음으로 인해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종호가 연락이 안 되네. 지금 내가 전화를 한 세 번 하고 카톡(카카오톡)도 했는데 안 받아.”, “뭔가 좀 이상해. 지금 느낌이.” - 어머니와 형의 통화 내용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4월, 꿈에 그리던 정비소를 개업했다는 영진(가명) 씨와 동생 종호 씨. 형제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평소처럼 정비 업무를 보고 있던 종호 씨가 점심시간이 되자 자신의 자취방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점심이라도 먹고 가라는 영진 씨의 권유에도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바쁜 걸음으로 회사를 나섰다는 종호 씨. 하지만 할 일만 마치고 돌아온다던 종호 씨는 그 이후로 종일 영진 씨의 전화도 문자도 받지 않았다.

“소음 문제 때문에 그랬다.”, “격분해서 칼로 찔렀다.” - 경찰 관계자 인터뷰
종호 씨의 행방이 확인된 건, 그가 회사를 나선 이후 약 8시간 만의 일이었다. 싸늘한 주검 상태로 발견된 종호 씨. 그의 시신은 자취방이 아닌 옆집에서 발견됐다. 여러 차례 종호 씨의 신체를 칼로 찔러 살해한 범인은, 바로 종호 씨의 옆집에 사는 강 씨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종호 씨와 벽 간 소음 문제로 갈등 중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강 씨. 4월경부터 종호 씨 집 쪽에서 벽을 울리는 의문의 진동음이 들리기 시작했고, 종호 씨가 우퍼 스피커를 이용해 고의로 소음을 낸다고 생각해 다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종호 씨의 가족은 강 씨의 주장이 너무 황당하고, 종호 씨가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고 얘기한다. 종호 씨가 우퍼 스피커를 이용해 소음을 일으켰다는 강 씨의 말과 달리, 종호 씨의 자취방엔 스피커는커녕 흔한 TV조차 없었다. 또한 사건 이후, 종호 씨의 휴대폰을 확인했다는 영진 씨. 그 안엔 집주인에게 소음의 근원이 자신이 아니라는 해명을 여러 차례 한 내용이 있었고,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에는 소리의 원인을 찾기 위해 종호 씨가 직접 자기 집 벽에서 들리는 미세한 소리를 촬영해 둔 영상도 발견됐다.다. 과연 그 소리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방송은 9일 금요일 밤 9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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