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아, MVP 호명 직후 눈물 펑펑 “항상 부담감에…” (내일은 위닝샷) [TV종합]

입력 2023-06-10 15: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내일은 위닝샷’ 선수들이 ‘최종 평가전’에서 패했지만, 값진 교훈을 얻으며 또 다시 열정을 불태웠다.

지난 9일(금) 방송된 MBN ‘열정과다 언니들의 내일은 위닝샷’(이하 ‘내일은 위닝샷’) 9회에서는 ‘전국 테니스 동호인 대회’ 출전을 위해 최종 평가전을 치르는 ‘열정과다 언니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 최종 평가전의 상대는 최근 ‘테니스 새싹대회’에서 1, 2, 3위를 휩쓴 복식조 3개 팀. 지난주 공개된 손성윤, 차해리 복식조에 이어 이날은 신봉선x고우리 복식조와 홍수아x황보 복식조가 차례로 출격했다.

우선 신봉선, 고우리 복식조는 3위 팀과의 대결에서 대등한 실력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봉선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지지 말자”라며 의지를 불태웠으며, 고우리는 경기 초반 2점을 연거푸 내주며 위축된 기색을 보인 것도 잠시, 바로 추격전을 벌였다. 특히 신봉선의 발리가 연타로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역전됐다. 이후 5대 7로, 2점 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3위 팀의 막판 스퍼트에 밀려 아쉽게 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신봉선은 “제 문제점을 좀 더 알게 된 날이다. 실력을 인정하고 더 연습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우리 역시 “오늘 (저의) 구멍을 알았다. 잘 메우기 위해 훈련을 많이 하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세 번째 복식조로 출격한 홍수아, 황보는 앞서 손성윤x차해리, 신봉선x고우리 팀이 모두 지자 더더욱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두 사람은 ‘새싹대회’ 1위에 빛나는 실력자들을 만났지만 경기 내내 박빙의 점수 차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8대 9로 1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황보가 상대의 공을 받아내지 못하며 8대 10,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이형택 감독은 “지금 잘하고 있다. 조금 더 자신 있게 하라”라며 홍수아와 황보를 격려했다.

2세트에서 홍수아는 계속해 긴장감을 호소하는 황보에게 의욕을 북돋는 말로 격려해주며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이후 7대 9의 상황까지 갔지만, 아쉽게도 1점을 내주며 패했다. 송은이는 “오늘 경기가 황보에게 너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라며 격려했고, 홍수아와 황보 역시 스스로의 부족함을 언급하며 부둥켜안아 가슴 찡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내일은 위닝샷’ 팀의 3연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던 이형택 감독은 “새싹팀에서 배려를 해줘서 우리 최강팀인 홍수아, 차해리 복식조와 1위 팀의 번외 경기를 진행해보겠다”라고 선언해 모두를 집중시켰다. 홍수아, 차해리 복식조와 ‘새싹팀’ 1위와의 경기는 다시금 ‘열정과다 언니들’을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정용검 해설위원은 “개나리부 복식 라이벌인 홍수아, 차해리가 함께 호흡을 맞췄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지 궁금하다”, 박용국 해설위원은 “어제의 라이벌이 오늘의 동료다. 상대 1위 팀에 맞서 멋진 한 판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부응하듯 홍수아, 차해리는 1위 팀에 맞서 경기를 리드하는 모습으로 이형택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9대 9라는 듀스 상황을 맞았고, 전 선수들은 두 사람의 승리를 기원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포인트를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경기 직후 차해리는 “내 체력이 조금 더 좋았더라면 어땠을까. 저의 부족한 점들이 한꺼번에 뼈를 때리는 것처럼 온 몸으로 다가왔다. 오늘을 계기로 테니스를 훨씬 더 열심히 치겠다”라고 밝혔다. 홍수아도 “아쉬움투성이다. 제가 제 역할을 더 잘해줬어야 했다”라며 자기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최종 평가전이 모두 끝나자, 이형택 감독은 “우리는 희망을 봤고 아직까지 기간이 남아있다. 훈련했던 것들을 잘 기억하면 다음에는 더 늘어있을 것”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나아가 이형택 감독은 “오늘 경기의 MVP를 선정하겠다”며 ‘영국 테니스계 샛별’ 엠마 라두카누 선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라켓을 선물로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전 선수들이 대흥분해 라켓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가운데, 이형택 감독은 “팀의 주장이자, 국화부로서 부담이 많았을 텐데 잘 해줬다”며 홍수아에게 MVP 상을 줬다.

홍수아는 갑자기 감정이 북받친 듯 펑펑 눈물을 쏟아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솔직히 항상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는데, 그런 제 마음을 감독님이 잘 알아주셔서 눈물이 수돗물처럼 났다”며 명장 이형택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사진=‘내일은 위닝샷’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