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말에 상처받은 아이돌 ‘줄소송’ 가능성도 배제 못해

입력 2024-05-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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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일릿(사진)의 소속사 빌리프랩이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제공|빌리프랩

민대표 기자회견후 아일릿 무차별 인신공격 당해
‘뉴진스와 유사성 지적’ 반박할 근거 자료도 제출
‘말로 받은 상처’가 너무 크면 법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음을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경우가 아닐까. ‘민희진의 입’에 큰 내상을 입은 케이(K)팝 아티스트들의 ‘줄 소송’ 가능성도 이젠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슈퍼 신인’ 아일릿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형사 소송에 돌입했다. 아일릿은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 ‘내홍’과 관련해 ‘뉴진스 유사성’이 요지인 민 대표의 ‘집중 공세’를 받아왔다.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민희진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빌리프랩과 소속 아티스트 아일릿을 상대로 일방적 허위사실을 주장, 유무형적 피해가 막대하다는 게 고소의 배경이다.

빌리프랩은 특히 민 대표가 기자회견 등 공개적인 방법으로 문제 삼은 ‘아일릿의 뉴진스 유사성’ 지적에 대해 사실상 ‘정면 대응’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빌리프랩은 “민 대표 측이 아일릿을 상대로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 다름’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 자료 또한 제출했다”며 “시일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시비비를 가려낼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입은 피해와 관련 빌리프랩은 민 대표 기자회견을 계기로 ‘확전’됐다 보이는 신원 미상자들의 무차별적 인신공격을 실례로 꼽기도 했다. 그러면서 빌리프랩은 “아일릿에 대한 무분별한 모욕, 악의적 비방, 허위 사실 유포 등의 음해성 공격을 부디 멈추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민희진 대표. 스포츠동아DB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 속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말 열린 ‘기자회견’이 그 정점으로 민 대표는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언어’를 거침없이 구사하며 ‘휘발력’을 얻었지만 이 과정에서 ‘배려 부족’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다수의 케이팝 톱 아티스트를 ‘실명’으로 소환해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려 해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아티스트는 결국 형사 고소에 나선 아일릿을 위시로 하이브 내 또 다른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의 그룹 르세라핌, 민 대표 전 직장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에스파 등이 있었다.

한편 아일릿은 각종 인기 차트 순위가 뒷받침된 데뷔곡 ‘마그네틱’의 글로벌 메가 히트로 승승장구 중이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대표 대중음악 순위표 빌보드 기준 아일릿 데뷔곡 ‘마그네틱’은 글로벌(미국제외) 11위, 글로벌200에선 17위를 각각 기록했다. 두 순위표 모두 8주 연속 차트인에 해당된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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