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2’ 독주 시작…韓영화 부진 속 할리우드 속편의 습격

입력 2024-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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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롯데엔터테인먼트·유니버설픽처스

‘설계자’, ‘원더랜드’ 등 여름 극장의 포문을 연 기대작들이 잇달아 부진한 성적을 낸 가운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가 개봉 첫날부터 극장을 집어삼키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인사이드 아웃2’의 바통을 이을 할리우드 속편들이 잇달아 개봉해 한국 영화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 첫날인 12일 19만485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는 1만4332명을 모아 2위에 오른 ‘드라이브’의 13배나 많은 관객을 모은 것으로, 첫날 14만 명을 모았던 2019년 ‘토이 스토리4’를 제치고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스코어까지 갈아치웠다.

2015년 497만 명을 모은 ‘인사이드 아웃’의 9년 만의 후속이자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던 영화가 첫날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해 보인 셈이다. 영화는 기쁨, 슬픔 등 인간의 다섯 감정을 의인화 캐릭터로 깊은 공감을 얻은 전편에 이어 당황, 부러움, 따분함 등 새로운 감정을 추가해 사춘기에 접어든 주인공의 라일리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까지 이끌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의 독주가 예고된 가운데 또 다른 할리우드 속편들이 잇달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26일에는 소리만 들으면 공격하는 괴생명체의 이야기를 그려 제작비의 20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린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극장에 걸린다. 괴생명체 등장 한참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던 전편과 달리 괴생명체 출몰 첫날의 혼란과 공포를 그린다.

다음 달 24일에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기대작인 ‘슈퍼배드4’와 하락세를 타고 있는 마블스튜디오의 희망으로 꼽히는 ‘데드풀과 울버린’이 동시 개봉한다.

‘슈퍼배드4’는 ‘미니언즈’라는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킨 ‘슈퍼배드’ 시리즈의 6번째(스핀오프 포함) 영화이고, ‘데드풀과 울버린’은 높은 수위의 폭력과 유머 등으로 기본의 마블 히어로의 정형성을 깨부수며 청소년불람관람가 등급에도 300만 명을 넘게 모았던 2016년 ‘데드풀’의 속편이다.

또 SF명작 ‘에이리언’ 시리즈의 7년 만의 새 영화 ‘에일리언: 로물루스’는 8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황폐화된 지구를 탈출하기 위해 버려진 우주 정거장으로 향하는 식민지 개척자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생명체들로 인해 겪는 끔찍한 일을 그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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