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BTS 인종차별”…美 카드 제작사 뭇매

입력 2021-03-18 1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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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러스트 카드 제조사 톱스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인종차별해 뭇매를 맞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외신에 따르면, 톱스는 16일(현지시간) 자사 유명 시리즈 카드 중 하나를 온라인 쇼핑몰에 공개했다.

시리즈는 그 해 그래미상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제작됐으며 올해는 빌리 에일리쉬, 메건 테 스탤리온, 테일러 스위프트 등 후보에 오른 가수들을 풍자한 모습을 담았다.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올랐던 방탄소년단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문제는 톱스가 표현한 방탄소년단의 모습에서 비롯됐다. 카드에 그려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두더지 게임 속 두더지로 묘사된 것이다. 이들은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에 맞아 얼굴이 멍들었다.

이에 다른 가수들이 시상식 무대에서 마이크를 쥔 모습, 트로피를 들고 말을 타고 있는 모습 등으로 표현된 것과 비교할 때, 방탄소년단에 대한 묘사가 유독 가학적이라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풍자가 아닌 조롱이다" "인종 차별이고 아시안 혐오다" 등 반응으로 불쾌함을 나타냈다.

논란이 커지자, 톱스 측은 "BTS 묘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해한다"라며 "BTS 카드는 인쇄되지 않았으며 판매도 안 될 것"이라고 사과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2021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이루지 못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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