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 콘셉트 경기
‘아이콘 매치’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 게임 ‘FC온라인’과 ‘FC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하는 선수들이 실제로 경기장에 모여 ‘창과 방패’라는 콘셉트로 경기를 펼치는 이색 매치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스피어팀’과 수비수로만 이뤄진 ‘실드팀’에 각 11명의 선수가 소속돼 전례 없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19일에는 출전 선수들이 독특한 이벤트를 선사하는 전야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20일에는 스피어팀과 실드팀이 전후반 45분씩 풀타임으로 경기를 펼친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개개인의 이력만으로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하다. 스피어팀의 대표를 맡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실드팀 대표 리오 퍼디난드는 물론 발롱도르 수상자 카카를 비롯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네마냐 비디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루이스 피구, 야야 투레 등 축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선수들이 출전 소식을 알렸다.
마스체라노는 “공격수들은 개인으로 뛰지만 수비수들은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실드팀’이 이길 것이다”고 했고, 카카는 “마스체라노 선수는 여전히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경쟁심이 강한 선수다. 하지만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양한 축구 연계 캠페인
넥슨이 이같은 빅매치를 기획한 데는 축구를 소재로 한 ‘FC온라인’과 ‘FC모바일’ 이용자 역시 축구에 대한 높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게임과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축구 산업의 저변을 확대해 게임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넥슨은 이번 매치 이전에도 게임을 매개로 실제 축구와 연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2022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약을 맺고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동계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그라운드N’이 대표적이다. 넥슨은 또 2023년과 2024년 전국 고등학교 반 대항 축구대회인 ‘넥슨 챔피언스 컵’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축구 감독들을 찾아가 한국 축구에 대한 조언을 얻는 ‘명장로드’와 손흥민, 이강인을 포함한 유명 선수들의 인터뷰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였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