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마와진’ 공연 성료…헤드라이너 K팝 새역사

입력 2024-06-24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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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티즈(ATEEZ)가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에이티즈가 23일(현지 시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열린 '마와진(MAWAZINE)'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출격한 가운데, 메인 스테이지인 'OLM SOUISSI'에서 약 1시간 동안 무대를 펼쳤다.

'마와진'은 2001년에 시작돼 올해 19회를 맞이한 음악 페스티벌로, 매년 25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운집하는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다. 특히, 에이티즈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초대를 받았다.

이날 화려한 깃발 퍼포먼스로 무대의 포문을 연 에이티즈는 정규 1집 '트레저 에피소드 파이널 : 올 투 액션(TREASURE EP.FIN : All To Action)'의 수록곡 '윈(WIN)'으로 힘차게 닻을 올리고 무대 위에서의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이들은 'ATEEZ'가 적힌 깃발을 활용한 안무로 단숨에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우리 배는 편도로만 가", "몰라 그냥 가는 거야 앞이 있잖아" 등의 가사에 어울리는 자신감으로 스테이지를 꽉 채웠다. 더불어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게릴라(Guerrilla)' 무대에서 에이티즈만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낸 것은 물론, 좌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첫인사를 건넨 에이티즈는 "모로코는 저희에게 정말 특별한 곳이다. 데뷔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로코 사하라 사막에서 촬영했었는데,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라고 '마와진' 페스티벌에 오른 남다른 소회를 밝히며, "오늘을 잊을 수 없는 날로 만들어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에이티즈는 수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데뷔곡 '해적왕(Pirate King)' 무대를 이어가며 공연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는가 하면, '앤서(Answer)', '아리바(ARRIBA)', '장고(DJANGO)' 등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화려한 연출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이들은 '굿 릴 보이(Good Lil Boy)', '웨이브(WAVE)'에서는 스테이지를 자유롭게 누비며 현장의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눈을 맞추며 헤드라이너 다운 무대 매너를 제대로 보여줬다. 또한 '미친 폼(Crazy Form)', '불놀이야(I’m The One)'를 연달아 선보이며 뜨거운 열정과 절정의 폼으로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고, 한 치의 오차 없는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내며 '믿고 보는 아티스트'의 타이틀을 다시 한번 납득시켰다.

마지막 무대를 앞둔 에이티즈는 "항상 응원해 주시는 에이티니를 비롯해, 저희를 보러 와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저희가 시작했던 곳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고, 열정적으로 맞이해줘서 고맙다. 절대 잊지 않겠다"라며 마와진 출연의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후 미니 10집의 타이틀곡 '워크(WORK)' 무대에서는 그루브한 안무와 감각적인 리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화끈하고 화려한 '바운시(BOUNCY)(K-HOT CHILLI PEPPERS)'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들은 약 한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파워풀한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며 단연 '무대 장인'의 진가를 아낌없이 발휘했으며,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무대를 더욱 빛냈다.

2018년 발매한 데뷔곡 '해적왕'의 "이제 닻을 올려라 어두운 맘을 걷어라 / 어디든지 we can go"라는 가사처럼, 지난 6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환상적인 항해를 펼친 에이티즈. 이들은 시작점이자 첫 항해의 닻을 올렸던 '모로코'에 다시 돌아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마와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올랐다. 에이티즈는 거침없는 질주로 유일무이한 커리어를 거듭 달성하며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만큼,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전 세계 음악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에이티즈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일본 마쿠하리 멧세(Makuhari Messe)에서 개최되는 니혼 TV의 ‘비트 액스(BEAT AX Vol.4)’에 출연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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